[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도 입을 벌리고 당황한 멕시코 수문장의 선방쇼다.
멕시코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멕시코 대표팀의 차기 수문장으로 꼽히는 라울 랑헬과 루이스 말라곤의 선방 장면이 담겨 있었다.
손흥민 또한 영상에서 등장했다. 지난 9월 A매치 당시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한 랑헬은 손흥민이 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슈팅을 선방했다. 손흥민은 슈팅 이후 선방에 막히자 입을 벌리며 당황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손흥민의 슈팅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공격수들의 슈팅을 막는 선방 장면들이 가득했다.
두 선수 모두 멕시코의 큰 기대를 받는 골키퍼들이다. 말라곤은 지난 2017년 아틀레티코 모렐리아에서 데뷔 후 꾸준히 멕시코 리그에서 성장했다. 무려 5번의 월드컵을 소화한 기예르모 오초아의 후계자로 꼽히는 차세대 멕시코 대표 주자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반사신경과 민첩함이 돋보이는 골키퍼다. 랑헬은 반대로 장신의 골키퍼다. 기존 멕시코 대표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유형의 선수로 말라곤과 같이 뛰어난 선방 능력을 갖췄다.
멕시코로서는 랑헬과 말라곤의 활약이 중요할 수 있다. 멕시코는 그간 5번의 월드컵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오초아라는 걸출한 골키퍼의 힘을 활용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등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오초아의 그늘을 두 선수가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오초아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최고의 골키퍼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아작시오, 말라가, 그라나다 등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처음 명단에 든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선보였다. 엄청난 선방 능력으로 여러 국가를 좌절시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손흥민에게 한 골을 실점했지만, 그 이후 거의 모든 슈팅을 막아내는 경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에도 두 선수의 존재감이 중요할 전망이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에 가까운 조 구성에 성공했다. 한국과 멕시코 모두 조 1위 혹은 2위를 노리기에 서로 승부를 가릴 2차전 맞대결이 중요하다. 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국도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멕시코 대표팀은 두 선수 외에도 레전드 오초아의 승선까지도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데포르테스는 '기예르모 오초아가 여섯 번째 월드컵 출전으로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초아는 6번째 출전을 노리고, 말라곤은 월드컵 스타로서 준비하고 있다. 역사적인 기로에 섰다. 오초아의 풍부한 경험과 말라곤의 기량 등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멕시코에게 새로운 골키퍼의 시대를 열 수 있다. 온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것이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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