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ing Together, Growing Together(함께 날고, 함께 성장하자).'
대한항공 소속 여자탁구단과 장애인 탁구선수들이 연말 뜻깊은 '어울림' 훈련을 가졌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대한항공 여자탁구단과 장애인 탁구선수들이 참여하는 '합동훈련 및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훈련에는 대한항공 소속 여자탁구단선수들과 주세혁 감독 등 지도자, 장애인 탁구선수 및 가족,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대한항공 소속의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국민삐약이' 신유빈, '투혼 에이스' 이은혜와 파리패럴림픽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1체급) 박성주가 함께 랠리를 주고 받으며 장비, 기술에 대한 정보를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모습이 훈훈했다. 박성주에게 장애인 탁구의 신박한 로빙 기술을 배운 신유빈이 금세 판박이처럼 따라하는 모습에 "오! 역시" 탄성이 터졌다. 신유빈은 "난 (파리올림픽) 동메달인데 패럴림픽 은메달을 따신 선수라고 들었다. 대단하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평소 훈련 때보다 땀이 많이 났다. 똑같은 선수 대 선수로 열심히 훈련했다. 서로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도쿄데플림픽 청각장애 탁구 국가대표 김서영은 "평소 서브가 부족했는데 '왼손 에이스' 최효주 선수에게 서브를 배웠다. 대회 때 도움이 될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 탁구선수' 이겨라는 "탁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찾아나가고 있다는 점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선수 모두 다를 바가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면서 "이번 합동훈련으로 탁구선수로서 동질감과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아 'Flying Together, Growing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스포츠로 하나 되는 따뜻한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장애, 비장애 선수들이 한곳에 모여 기본적인 몸 풀기부터 공을 주고 받는 랠리, 스윙 연습 등 훈련에 동참했다. 훈련 후 다과를 나누며 트레이닝 방법과 훈련 노하우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쿄패럴림픽 이전부터 장애-비장애 탁구 교류에 적극 나서온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은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많이 배웠을 것"이라면서 "장애-비장애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대한항공 한 회사 소속이라는 것이 새삼 뿌듯하다. 내년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 장애, 비장애 선수 모두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여자 실업탁구단, 남자 프로배구단 등을 운영하며 스포츠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1973년 창단한 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은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탁구팀으로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메달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은혜, 신유빈 등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이승은, 박가현 등 유망주 선수들을 키워내는 한편 최근에는 '국가대표 에이스' 최효주를 영입해 국내 여자탁구 최강 전력으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에도 모범이 되는 기업이다. 사내에 '스포츠 직능'을 신설, 탁구, 수영, 컬링, 볼링 종목에 장애인 선수 46명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선수로서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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