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열대 지역에서 흔히 자라는 한 식물이 탈모인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대만과 미국 연구진은 카페인, 판테놀(샴푸에 흔히 쓰이는 보습 성분),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7(FGF7, 모발 생성 세포 유지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IGF-1, 모낭 발달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포함한 두피 세럼을 개발했다.
여기에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병풀(Centella asiatica)'에서 추출한 세포 외 소포체도 더했다.
소포체는 모든 생명체가 자연적으로 생성·분비하는 미세한 구조물로, 단백질·지방·유전 정보를 담아 세포 간 화학적 신호를 전달한다.
연구진은 탈모가 없는 건강한 남녀 60명을 대상으로 56일간 관찰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한 번씩 서로 다른 조합의 세럼을 사용했으며, 그룹은 ▲위약(약효가 없는 성분 투여) ▲카페인·판테놀 기본 조합 ▲기본 조합+성장인자 ▲기본 조합+병풀 세포 ▲모든 성분을 합친 '풀 포뮬러'로 구분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모든 성분을 결합한 '풀 포뮬러'였다. 8주 후 이 그룹은 다른 모든 그룹보다 뚜렷한 개선을 보였으며, 위약 대비 모발 굵기와 밀도가 101% 증가했다. 참가자들은 56일 동안 평균 3.5㎝의 추가 모발 성장을 경험했고 두피 건강도 개선됐다.
연구진은 두피 유분 측정 장치, AI 기반 디지털 현미경, 빗질 테스트, 전·후 사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기록했다. 모든 활성 성분 조합은 위약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지만, 성장인자가 단독으로도 굵기 67%, 밀도 95% 개선을 보여 가장 강력한 성분으로 확인됐다. 카페인·판테놀·병풀 소포체 역시 각각 45~70% 개선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모든 성분을 결합한 조합이 가장 뛰어난 결과를 냈다.
풀 포뮬러 그룹은 위약 대비 모발 성장 속도가 17% 빨랐고, 굵기와 밀도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탈모는 47% 줄었으며 두피 유분도 25% 감소했다. 다른 조합들도 일부 개선 효과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성과는 풀 포뮬러가 압도적이었다.
다만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탈모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었고, 평균 나이가 36세로 비교적 젊었으며 여성 비율이 80%에 달했다는 점은 한계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8주라는 짧은 관찰 주기도 연구 결과 확신에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학제 디지털출판연구소(MDPI, 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의 학술지 '코스메틱스(Cosmetics)'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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