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남자프로농구 부산 KCC의 열기가 뜨겁다. 올 시즌 '평균 관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집계 결과, KCC는 30일 현재 홈 12경기에서 평균 3995명의 팬을 불러모았다. KCC는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7167명)도 갖고 있다. 창원 LG(3959명), 서울 SK(평균 3949명)와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슈퍼팀'으로 불린다. 기존 허웅 최준용 송교창에다 허훈까지 영입했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 잡았다. 허훈이 비시즌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여기에 최준용 송교창 허웅이 연달아 부상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KCC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6경기에서 16승10패를 기록,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12월 6일부터 24일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KBL의 대표적인 '농잘알' 전창진 전 KCC 감독은 이 비결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전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KCC는 다득점 경기를 자주 한다. 경기장을 찾는 팬이나 TV로 시청하는 팬들도 열광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 7연승을 하면서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최준용 송교창 장재석 이호현 등 주전들이 부상인 상황에서도 이런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다득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KCC를 '슈퍼팀'이라고 하지만 지금 상황은 절대 슈퍼팀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허웅과 허훈이 있지만 대다수의 팀들도 어느 정도는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무엇이 KCC를 이렇게 무서운 팀으로 변모시킨 것인지 알아보면 이해가 간다"고 했다.
그는 "공격에서 패스트 브레이크, 세컨 브레이크, 세트 오펜스 등이 잘 정리돼 있다. 최근 경기에서 똑같은 운영 패턴이지만 상대는 전혀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무리하지 않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정확한 공격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허훈과 허웅의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집중될 때 외곽에서 김동현 윤기찬에게 어시스트가 정확히 들어가고 있다. 이들이 오픈 기회에서 잘 넣어주면서 다득점 효과가 나오고 있다. 선수 구성상으로는 7연승을 할 수 없다. 그러나 KCC 모든 선수들은 신이 나서 코트를 뛰어다닌다. 재미있는 농구를 하고 있다보니 좋은 성적, 팬들을 열광시키는 것이 마치 예전 초창기 팬들이 열광하는 KBL을 재현하고 있다. 부상 선수가 많은 슈퍼팀이지만 이 농구가 진정 슈퍼팀이 아닌가 생각한다. 주전급 선수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벤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를 쌓아가고 있는 KCC는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팀 성적이 좋은 것은 선수들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고, 전술을 짜는 이상민 감독의 힘도 빼 놓을 수 없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하고 있지만 이 모든 과정을 만든 것은 분명 이 감독의 구상이다. 위기를 기회로 잡은 이 감독은 경기운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허웅과 허훈의 체력 안배와 적절한 작전타임, 선수 교체가 달라졌다. 좋은 감독은 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코트에서 신이 나서 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들이 지금 KCC의 성적을 대변하고 있다. 과연 부상 선수가 합류해 슈퍼팀의 면모를 갖췄을 때도 지금의 KCC가 유지된다면 10개 구단 최상위에 있지 않을까 조심히 점쳐본다"고 했다.
전 감독은 현재 한 발 떨어진 상태에서 KCC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지금의 KCC처럼 모든 구단이 다득점을 하면서 경기를 한다면 잃었던 농구팬을 체육관으로 불러모으고, TV 시청률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이 열광하는 경기를 다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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