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가 내년 시즌 꽃을 피울 후보로 지목됐다.
MLB.com이 30일(한국시각) 게재한 '2026년을 빛낼 각 팀의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폰세가 토론토의 대표 기대주로 꼽혔다.
MLB.com은 '얼마전 3년 3000만달러에 계약한 폰세는 이 코너에서 의외의 선택이지만, 그는 최근 4년 동안 일본과 한국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썼다. 올해 KBO에서 180⅔이닝 동안 25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MVP에 올랐다'며 '그가 이전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불펜투수로 빅리그에 몸담았을 때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빨라진 스피드와 잠재력을 갖고 있다. 31살이지만 우리는 뒤늦게 꽃을 피울 폰세의 앞날을 목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폰세를 향한 기대감은 올해 KBO리그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올리며 MVP에 등극한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토론토가 KBO 외인 출신으로는 역대 최고 입단 금액을 폰세에 투자한 건 확실한 선발투수라는 믿음이 깔려 있기 때문이었다.
내년 시즌 토론토 5인 로테이션은 원투 펀치로 꼽히는 케빈 가우스먼과 딜런 시즈, 셰인 비버, 트레이 이새비지, 그리고 폰세로 이뤄진다. 토론토 수뇌부의 구상이 이러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지난 4년 반 동안 토론토에서 붙박이 선발로 활약한 투수가 보이지 않았다. 호세 베리오스다.
베리오스가 폰세에도 밀린다는 것은 다소 의외일 수 있으나, 올해 그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이해할 만하다. 특히 시즌 마지막 선발 10경기에서 48⅔이닝 동안 10홈런을 얻어맞고 34점을 줘 평균자책점 4.81, WHIP 1.42를 올리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그는 시즌 막판 로테이션서 제외돼 구원으로 한 차례 등판했고, 오른쪽 팔꿈치 부상 여파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급기야 베리오스는 복귀한 뒤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도중 선수단과 동떨어져 지내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린 지난 9일 당시 상황에 대해 '베리오스는 로테이션서 제외된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월드시리즈 동안 선수단을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윈터미팅서 가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 행복하지 않았다. 로테이션서 제외된데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 잘 추슬렀지만, 로스터에 선택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앳킨스 단장은 "나와 베리오스의 관계는 여전히 탄탄하고, 우리는 프로페셔널"이라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베리오스가 토론토 로테이션에 들어갈 상황은 아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선발 보직을 고집하는 베리오스가 토론토의 불펜 보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결별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베리오스가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이전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매체 제이스저널은 이날 '호세 베리오스가 성질을 부려 블루제이스 클럽하우스에 희귀한 케미스트리 이슈가 일어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조명했다. 매체는 '베리오스는 불펜 보직을 거부하고 월드시리즈 동안 선수단을 이탈해 버렸다'며 '올해 팔꿈치 부상까지 당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베리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위기 상황 불펜 보직을 맡는 건 불합리해 보였다. 가우스먼, 이새비지, 비버, 시즈, 폰세로 이뤄질 내년 토론토 로테이션에서 그는 백업 옵션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쫓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베리오스는 2021년 말 7년 1억3100만달러(1892억원)에 계약해 2028년까지 남은 3년 동안 6800만달러의 연봉이 남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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