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첫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MLB.com은 31일(한국시각) '재키와 쇼헤이가 다저스 데뷔 시즌 랭킹 1-2위를 차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역사상 다저스 데뷔 시즌을 가장 인상 깊게 펼친 선수로 재키 로빈슨과 오타니 쇼헤이를 꼽았다.
로빈슨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1947년 인종 장벽의 벽을 허물고 최초의 흑인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것이다. 로빈슨은 그해 4월 16일 뉴욕 이벳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브레이브스와의 홈게임에 2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에 희생번트 및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 역사적인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날을 기념해 매년 4월 16일 모든 팀, 모든 선수들의 그의 등번호 42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로빈슨은 그해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590타수 175안타), 12홈런, 48타점, 125득점, 29도루, OPS 0.810을 마크하며 'NL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특히 28개의 희생번트를 대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고, NL 도루왕도 거머쥐었다. 볼넷이 74개, 삼진이 36개로 정교한 타격도 돋보였다. 훗날 신인왕을 '재키 로빈슨 어워드'라 부르는 것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함이다.
MLB.com은 '메이저리그를 변화시킨 로비슨의 데뷔 시즌은 그 어떤 데뷔 랭킹에서도 맨 꼭대기에 오른다. 빅리그에서 생존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인데, 로빈슨은 인종차별도 견뎌야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루키보다 훨씬 많은 역경과 마주했다'고 평가했다.
2위에 오른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 시즌은 작년이다. LA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보낸 그는 2023년 12월 당시 전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의 품에 안겼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탓에 그는 다저스 데뷔 시즌 타자로만 활약했다. 그러나 그가 이룬 업적은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마크, 또 다시 만장일치 의견으로 생애 세 번째 MVP에 등극했다. 50홈런-50도루는 역사상 최초의 금자탑으로 지명타자 MVP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MLB.com은 '2018년 AL 올해의 신인을 차지하고 두 차례 AL MVP에 오른 뒤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에 대한 기대치는 그렇게 낮지 않았다. 그는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며 지명타자의 한계를 넘어 역사상 가장 빛나는 타자 시즌을 만들어냈다'면서 '50-50은 물론 20년 만에 처음으로 400루타를 마크한 타자가 됐고, 특히 개인적으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도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3위에는 1981년 멕시코 출신 좌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그해 25경기에 선발등판해 11번의 완투를 벌이며 13승7패, 평균자책점 2.48, 180탈삼진을 기록, NL 사이영상 및 올해의 신인을 거머쥐었다. 역사상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한 건 발렌수엘라가 유일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부터 8번째 등판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전까지 8연승을 달렸는데, 그중 7경기가 완투승이었다. 나머지 한 경기도 승부가 연장 10회에 갈렸을 뿐, 9회까지 던져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밖에 4위는 1949년 브루클린 시절의 돈 뉴컴, 5위는 1988년 커크 깁슨이 차지했다. 초창기 흑인 빅리거로 각광을 받은 뉴컴은 1949년 17승8패, 평균자책점 3.17, 149탈삼진을 올려 NL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깁슨은 1988년 다저스의 리더로 NL MVP에 올랐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서 다리 부상 중 9회말 대타로 나가 당대 최강 마무리 데니스 에커슬리로부터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우승에 발판을 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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