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떠나고 토트넘 선수단이 흔들리는 것일까. 선수 한 명의 이적에 불만이 터져나왔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브레넌 존슨을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시켰다. 팰리스는 '토트넘에서 뛰던 웨일스 국가대표 브레넌 존슨을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존슨은 이적 확정 후 "정말 설레고 기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내가 항상 동경해왔던 훌륭한 클럽이다. 이곳에 와서 함께하게 됐기에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도 "존슨은 빠른 속도와 득점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공격진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며, 앞으로 있을 모든 경기에서 우리 팀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반겼다.
토트넘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올 시즌 존슨은 모하메드 쿠두스에 밀려 오른쪽 윙어로 나서지 못했다. 대신 좌측 윙어로서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부진은 거듭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쟁에서 밀린 존슨은 최근까지 경기에 거의 선발로 나서지 못하며 이적을 고민해야 했다. 방출을 결정한 토트넘 앞에 팰리스가 등장했다. 공격진 보강을 원하는 팰리스는 존슨에게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는 결단을 내리며 영입에 성공했다.
문제는 이적 이후다. 존슨의 이적에 토트넘 선수 일부가 불만을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훗스퍼HQ는 '토트넘의 이적 결정이 선수들을 분노케 했다'며 '구단의 변화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알래스디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존슨을 팰리스로 보낸 것에 대한 선수단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골드는 토트넘 선수들이 이번 이적 결정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했다. 존슨이 매우 인기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고 했다.
골드는 '존슨 본인도 그 희생양이다. 거액을 주고 영입했지만, 토트넘의 2년마다 바뀌는 감독과 경기 스타일 때문에 이미 전력 외 선수로 여겨지고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존슨은 당시 노팅엄을 떠나 포스테코글루의 구애를 받으며 북런던으로 향했다. 이적 첫 시즌 5골에 그치며 아쉬웠던 존슨은 지난 시즌은 반등한 모습을 선보였다. 51경기에서 18골4도움으로 손흥민을 제치고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리그 3경기에서 2골로 토트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올여름에는 손흥민과의 이별을 앞두고 득점 후 '찰칵' 세리머니로 애정을 과시하는 등 손흥민과 좋은 케미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토트넘 우승의 주역이었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득점을 터트린 존슨은 해당 득점이 결승골이 되며 토트넘의 긴 무관 행보를 끊어냈다. 손흥민도 존슨의 득점 덕분에 프로 경력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에 방문해 히샬리송과 이야기하며, "내 우승은 브레넌 덕분"이라고 직접 밝힐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입지를 잃은 존슨은 결국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존슨의 이적으로 선수단의 불만까지 나오며, 토트넘은 이적 이후 공백을 채우는 작업과 선수단 불만을 잠재우는 일까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늘어났다. 변화를 시도하는 토트넘에는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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