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헐값 계약' 논란이 일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과연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바꿔놓을까.
무라카미가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5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전망을 내놓은 건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디앤에이(DeNA) 베이스타즈에서 뛰다가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200만달러(약 173억원)에 계약한 좌완 투수 앤서니 케이. 케이는 지난 2일(한국시각)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 아니 50홈런 이상도 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일본이 자랑하는 거포.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인 2022시즌 일본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썼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선 멕시코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포를 쏘아 올리며 일본의 우승에 일조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빅리그 도전을 선언한 무라카미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함께 포스팅에 나선 오카모토 가즈마보다 나은 조건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달러(약 492억원) 계약을 한 반면, 오카모토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6000만달러(약 869억원) 계약에 성공했다. 장타력에선 무라카미가 근소한 우위를 보이지만, 볼넷 대비 삼진 비율에서 오카모토가 앞서며 안정감을 보여준 게 계약 차이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케이는 팟캐스트에서 "무라카미와의 대결은 즐겁지 않았다. 야쿠르트 타선이 워낙 강력했지만, 그 중심에 있던 무라카미에게 만큼은 (안타나 홈런을) 맞고 싶지 않았다"고 일본 시절을 돌아봤다. 이어 "무라카미는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다. 빅리그에서도 30홈런, 아니 50홈런도 가능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빅리그 적응에 대해선 "삼진 문제나 직구 적응이 요구되겠지만, 적어도 나를 상대로는 고전하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95마일(약 153㎞) 이상의 공을 계속 던지는 투수는 거의 없기 때문에 빅리그 적응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빅리그에서 최고가 되지 않았나"라고 무라카미의 성공을 예언했다.
케이는 2024년 요코하마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NPB 통산 15승1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케이를 상대로 타율 4할(15타수 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9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적에서 동료가 된 무라카미의 성공을 바라는 케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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