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스타 플레이어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나서는 걸 좋아하는 리더십 유형과 조용히 제 일에 집중하는 모범생 유형이 그것이다.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후안 소토가 각 유형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소토가 합류한 뒤 린도어는 이따금 그가 팀워크를 위해 좀더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시즌 막판 FOX스포츠에 "소토는 딴 세상 사람 같다. (중략)그는 '난 내성적이야. 야구장 오면 이기고 싶고 그저 내 일을 할 뿐'이라고 말하는 걸 여러번 들었다. 그가 어떤 사람인 보여준다"고 말했다.
활달한 성격의 린도어가 소토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FA 최대어인 외야수 카일 터커는 후자에 속한다. 리더십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활약상만 놓고 보면 팀을 이끌 주축 선수임이 분명하지만, 스타일은 있는 듯 없는 듯 더그아웃에서 타석과 외야를 오간다. 클럽하우스에서도 먼저 말을 거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각) 터커에 대한 LA 다저스의 태도를 언급한 기사에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타깃으로 삼은 선수의 가격이 떨어지면 리바운드로 반등시켜 놓고 바로 덩크로 꽂아 넣듯 잡아채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고 평균 연봉(AAV)이 높은 4년 계약이 전형적인 프리드먼 방식'이라며 '그런 시나리오는 조용하고 나서는 걸 꺼리는(low-key) 터커에 매력적일 수 있다. (그가 다저스에 온다면)간판 선수가 아닌 팀내 스타 서열 5,6번째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터커와 관련해 자주 거론되는 구단이다. 외야수 한 명을 데려와야 하는 다저스가 터커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디 애슬레틱의 주장대로 터커가 다저스와 계약하면 MVP만 3명을 거느리고 있는 타선에서 4번째, 투수까지 합치면 5,6번째 순위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다음이 터커일 수 있다.
그러나 터커가 어느 팀의 손을 잡을 지 여전히 감이 안잡힌다. 물론 빅마켓 구단들간 경쟁 양상이라고 보면 된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거포 외야수가 필요한 팀들이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어느 구단이 어떤 조건을 제시했다'는 뉴스는 들리지 않는다. 계약기간 10년 이상에 총액 4억달러 정도는 받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관측만 흘러 나온다.
MLB.com은 지난 2일 '잔여 FA 톱6의 현 상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터커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이번 오프시즌 넘버원 FA인 터커 시장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그가 지난달 블루제이스 스프링 훈련 시설을 들른 것이 이번 겨울 가장 큰 뉴스'라면서 '토론토가 여전히 터커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언급되지만, 외야 보강이 필요하고 판단이 서면 큰 돈을 쏟아붓는 메츠를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양키스가 큰 돈을 쓰기로 마음 먹는다면, 터커보다는 코디 벨린저가 유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저스 역시 터커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으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더욱 위협적인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이 예측한 카일의 계약 규모는 디 애슬레틱 12년 4억6000만달러, ESPN 11년 4억1800만달러, MLBTR 11년 4억달러 등이다. 그렇다면 터커가 아직 4억달러 이상의 오퍼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가 소강 상태인 '터커 쟁탈전'서 갑자기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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