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의 신형 항공기 좌석이 지나치게 좁다는 불만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레딧'에 웨스트젯 항공기를 이용한 한 부부의 사연과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을 보면 무릎이 앞좌석의 아랫부분에 있어 다리를 뻗을 수 없는 모습이다. 영상을 올린 부부의 딸은 "웨스트젯이 좌석을 바꿨는데, 기본 요금 승객의 다리 공간이 이 정도"라며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웨스트젯은 신형 항공기에 '고정형 리클라이너 좌석'을 도입해 일반석 승객은 좌석을 뒤로 젖힐 수 없도록 했다. 대신 프리미엄 좌석을 구매한 승객만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정책으로 항공사는 좌석 한 줄을 더 늘려 요금을 낮출 수 있지만, 승객들의 다리 공간은 크게 줄었다.
영상 속 부부는 다리를 뻗지 못해 서로의 공간을 공유해야 했고, 딸은 "다리 하나 더 펴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런 좌석이라면 차라리 운전하겠다", "닭장보다 좁은 공간에 돈을 내고 앉아야 한다니", "비상 착륙 상황에서는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웨스트젯 측은 "객실을 세심하게 설계했다"며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사실 이는 웨스트젯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인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항공은 1980년대 이후 다리 공간을 평균 2~5인치 줄였다. 평균 다리 공간은 과거 35인치에서 현재 약 31인치로 감소했다. 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항공'과 '위즈에어'의 경우엔 불과 28인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도 '슈링크플레이션(제품 크기는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이 확산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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