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2026학년도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전형 결과 정원 미달 현상이 사상 처음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평준화 일반고에서는 정원 초과 현상이 두드러져 올해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입시 전략이 크게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제주시 동(洞) 지역 평준화 일반고 8개교 선발 인원은 2천880명이지만 2천864명만 지원해 16명이 미달했다.
제주시 동 지역 일반고에 대한 평준화 제도는 1979년부터 시행됐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정원을 초과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이와는 달리 제주시 비평준화 일반고는 대부분 정원을 초과했다.
학교별 초과 인원은 애월고(일반과) 45명, 한림고 35명, 영주고(일반과) 34명, 제주중앙고(일반과) 10명, 세화고 3명이다. 함덕고(일반과)는 최근 3년간 미달이었으나 이번에 8명이나 초과했다.
교육청은 대학입시에서 농어촌전형을 염두에 둔 읍·면 지역 중학교 출신 상위권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 있는 비평준화 일반고를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입 전형에서 내신성적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신성적 산출에 유리한 동 지역 비평준화 일반고에 대한 지원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훈 중등교육과장은 "'중학교를 찾아가는 고입설명회'와 '제주시·서귀포시별 고입설명회'를 통해 비평준화 일반고 관계자가 학교의 특화 교육과정과 대입에서의 장점 등을 안내했다"며 "일부 학생과 학부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로 추세를 단정할 수 없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대입 진학과 진로 선택 전략이 달라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진학 상담과 정보 제공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평준화 일반고 미달 인원 16명에 대한 추가 모집 여부를 오는 9일 고등학교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열어 심의·결정할 예정이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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