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양민혁(20)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선두 코벤트리시티로 임대되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민혁의 원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각) '양민혁이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코벤트리시티로 임대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양민혁은 같은 챔피언십 소속 포츠머스에서 전반기를 소화한 바 있다. 토트넘은 임대 복귀 후 재임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양민혁을 이동시켰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더스퍼스웹은 지난달 17일 '레알 마드리드가 양민혁 영입을 위해 깜짝 놀랄 만한 제안을 준비 중이다. 이적료는 610만파운드(약 119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2주 뒤인 지난달 31일 '토트넘은 양민혁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적었다.
지난해 1월 강원FC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은 곧바로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임대돼 14경기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포츠머스에 임대돼 15경기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인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맡았다. 조쉬 머피를 활용하기 위한 포츠머스의 계획이었지만, 양민혁에겐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는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선발로 뛴 10경기 중 65분 이상 소화한 경기가 5경기에 불과했다는 점도 '플레잉 타임 증가 및 성장'에 초점을 맞춘 임대의 의도를 떠올려 보면 아쉬움이 남을 만하다.
코벤트리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도전하는 팀이다. 26경기에서 15승7무4패, 승점 52로 2위 미들즈브러(승점 46)와 격차를 벌린 단독 선두다.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프리미어리그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하다. 쾌조의 흐름 속에 확고한 주전과의 경쟁은 양민혁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럼에도 양민혁이 코벤트리시티를 선택한 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플랜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임대 발표에 덧붙인 코멘트에서 "감독님이 날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내가 어떻게 적응하면 되는지 아주 명확하게 설명해줘서 이곳이 나에게 맞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램파드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다.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106차례 A매치에 출전했다. 현역 은퇴 후 더비카운티, 첼시, 에버턴을 거쳐 코벤트리시티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현역시절 명성과 풍부한 경험은 양민혁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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