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민혁의 인기는 대단했다. 무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선택으로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다.
코번트리 시티는 7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소식을 발표했다. 2025~2026시즌 개막 당시 토트넘을 떠나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던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를 종료하고, 코번트리로 재차 임대를 가게 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하위권에 자리한 포츠머스와 달리 코번트리는 챔피언십 1위 팀이다. 26경기에서 15승7무4패로, 현재까지 EPL 승격 1순위로 꼽힌다. 경쟁은 더 치열할 수 있으나, 더 좋은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양민혁도 소감을 밝혔다. 양민혁은 "전통과 역사가 깊은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렌다. 코번트리전에서 뛰면서 팀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이 클럽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램파드가 직접 고른 선수임을 직접 언급했다. 양민혁은 "프랭크 램파드 코번트리 감독님께서 저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제가 팀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셔서 이곳이 저에게 맞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팀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적응해서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고 제가 왜 여기에 왔는지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했다.
양민혁은 2024년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당시 K리그 최고의 어린 재능을 품는 작업이었기에 열과 성을 다했다. 2006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양민혁은 프로 수준에서 밀리지 않았다. 슈팅, 패스, 골 결정력, 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양민혁보다 앞서 유럽에 진출한 많은 선배들도 양민혁과 같은 나이에 프로 레벨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재능은 거의 없었다.
다만 손흥민은 냉혹한 현실을 알려줬다. 그는 양민혁이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후 "EPL에서 있는 것은 전혀 쉽지 않다고 말해줘야 할 것 같다. 언어, 문화, 피지컬 모두 준비해야 한다"라며 "가족과 떨어져서 모든 것이 완벽해야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두려워하길 바라지 않지만, 경고를 주고 싶다. 현실적인 경고를 주고 싶다. 그러면 도움이 될 것이다.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매일 기회를 잡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라며 경고했다.
현실은 다르지 않았다. 양민혁은 곧바로 퀸즈파크레인저스 임대를 떠났고, 이번 여름도 토트넘 1군에 양민혁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챔피언십으로 향했다. 포츠머스 임대를 결정했고, 구단 역사상 첫 한국 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의 기대가 컸다. 양민혁에 대해 "왼쪽에서 보여준 날카로움은 인상적이었다. 토트넘에서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민혁은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팬들의 날 선 비판도 있었으나 점차 팀에 적응하며 득점을 쏠쏠하게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더 매력적인 기회를 찾기 위해 코번트리 임대를 결정했다. 특히 감독인 램파드가 직접 선택한 선수이기에 남은 시즌 기량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한 기회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양민혁은 올겨울 코번트리 임대 이적이 성사되기 전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이 전해지기도 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의 양민혁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레알이 양민혁의 잠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은 양민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판매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포츠머스에서 1월에 그를 다시 불러들이지도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양민혁을 바라보는 눈이 많은 것은 확실하다. 램파드의 눈이 정확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양민혁이 본인의 기량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양민혁에게 찾아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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