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북한 축구가 조용히 꿈틀댄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재일교포가 북한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다.
J3리그(3부) 소속 기라반츠 기타쿠슈는 8일, 공식채널을 통해 '기타쿠슈 공격수 고승진(25)이 북한 축구대표팀 훈련 캠프에 참가한다. 훈련캠프는 10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토조선중고급학교 출신인 2000년생 고승진은 2022년 12월 기타쿠슈에 입단해 2023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기타쿠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23시즌 J3리그에서 26경기에서 4골, 2024시즌 37경기 6골, 2025시즌 26경기 7골을 넣으며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엔 팀내 득점 공동 1위였다.
고승진은 구단을 통해 "(북한)국가대표팀 훈련 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강도 높은 환경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흡수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더니 대표팀에 갔다. 큰 영예로구나", "오랜만에 북한 대표 J리거가 등장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과거 일본에서 자라 일본 무대에서 뛰다 북한 대표로 활약한 선수로는 공격수 정대세 안병준, 미드필더 안영학 등이 있다. 정대세 안영학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 공교롭게 세 선수 모두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누볐다.
북한은 2025년 12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119위다. 지난해 6월 이란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0대3 패) 이후로 7개월째 A매치를 치르지 않았다. 새해를 맞아 새 얼굴을 발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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