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자마자 서울 금천구의 생활쓰레기 120t이 충남 서산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산시의회에서 '쓰레기 포대갈이' 지적이 나왔다.
문수기 서산시의원은 9일 제31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이 단번에 무너졌다"며 "서산시는 해당 업체가 재활용 가능한 품목만 선별하고 나머지는 다시 관외로 반출한다고 설명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재활용 품목 선별 후 남는 잔재물이 향할 곳은 사실상 서산 소각장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는데, 다른 지역에서 들여온 쓰레기가 재활용 선별을 거치면 '서산 쓰레기'가 되는 것이냐"며 "한마디로 쓰레기 포대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자 타지역 쓰레기 반입→재활용 품목 선별→잔재물 관내 소각의 우회 구조가 나타났다"며 "이대로라면 직매립 금지는 환경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쓰레기 이동만 가속하는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산시는 선별작업장을 갖춘 4개 핵심업체를 포함한 17개 폐기물 재활용업체 전수 관리와 수시 점검, 반입량·성상·처리경로의 정기 보고 의무화, 나아가 타 지자체의 폐기물 처리 입찰 공고와 계약 동향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까지 포함한 총체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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