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38·지바 롯데 마린즈)가 현역 은퇴한다.
사와무라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야구 인생이 끝났다는 걸 받아들이고, 이별을 말할 때가 왔다'고 은퇴 의사를 표명했다.
사와무라는 NPB, 메이저리그에서 마당쇠 역할을 한 선수다.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사와무라는 데뷔 시즌인 2011년 곧바로 선발진에 진입, 29경기 200이닝 11승11패, 탈삼진 174개로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도 27경기 169⅔이닝을 던져 10승을 거두는 등 요미우리의 젊은 에이스로 발돋움 했다. 불펜으로 전환한 2015년에는 60경기 36세이브, 이듬해엔 37세이브를 거두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다만 이 기간 세 번이나 폭행 시비에 휘말리면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기기도.
2020년 지바 롯데로 이적한 사와무라는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보스턴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2년 지명할당 처리되면서 일본에 복귀해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NPB 통산 386경기 52승55패78세이브78홀드, 평균자책점 2.85, 메이저리그 통산 104경기 6승2패13홀드, 평균자책점 3.39.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긴 쉽지 않았다. 미국에서 복귀한 사와무라는 이전과 같은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지바 롯데가 지난해 전력외 통고를 하면서 현역 생활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섰다.
사와무라는 '야구를 시작한 지 30년, 프로 생활을 한 게 15년이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팬 여러분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지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가장 큰 자부심은 부모님에게 받은 이 몸에 한 번도 메스를 대지 않고 건강한 상태로, 내 의지대로 은퇴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야구는 내 모든 걸 성장시켜줬다. 그동안 인연을 맺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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