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찬호가 사비를 털어 후배들과 전지훈련을 떠났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11박 12일 동안 개인 훈련을 실시한다.
혼자 간 것이 아니다.
박찬호는 두산 내야수 후배인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등을 데리고 갔다. 여기에 투수 박치국도 함께 했다.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 함께 뛰었던 박민과 박정우도 동행했다.
박찬호는 총 7명의 체류비를 자신이 부담했다.
박찬호는 FA 계약 직후에 참가한 팬 페스티벌 '곰들의 모임'에 참가해 몇몇 후배들에게 이 훈련을 제안했다.
박찬호는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대박 계약을 따낸 스타플레이어 답게 모범을 보인 것이다.
이들은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 후 오후에 야구장 나가 가벼운 기술 훈련으로 몸을 만드는 중. 날씨와 환경 모두 훌륭해 일행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박찬호는 "구단이 내게 투자한 금액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후배들을 챙기는 몫까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진 내가 낯설 수도 있는데 흔쾌히 동행해준 후배들과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지금의 시간이 내 개인 성적은 물론 두산 베어스 내야가 탄탄해지는 데 어떻게든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오명진은 "(박)찬호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함께 운동해온 선수들이 아님에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주셨다. 같이 잘 준비해서 올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또, 나중에 우리가 더 훌륭한 선수가 됐을 때 후배들을 데리고 이런 동계훈련을 챙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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