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 '적토마'의 해가 밝았다. 불의 기운을 품은 '말'은 열정과 에너지, 강한 추진력과 거침없는 활동성을 상징한다. 이는 'AI 대전환' 시기를 맞아 빠른 속도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2030 MZ세대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그러나 말처럼 힘차게 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혈관 건강' 이라는 기초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새해 병오년을 맞아, 젊은 세대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지혈증 등 혈관질환 위험성을 경고하며,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로 구성된 '자기 혈관 숫자(Self Vascular Number)' 확인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6명이 이미 고혈압, 당뇨병 환자이거나 전(前)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20~40대의 심뇌혈관질환 인지율이 낮아, 질병을 키운 뒤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야근과 스트레스가 일상화된 MZ세대에서도 혈압 상승, 혈당 이상, 콜레스테롤 증가 등 이른바 '침묵의 혈관 손상'이 조기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최근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던 30대 초반 남성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정지까지 발생해 에크모 시술과 심장혈관 스탠트 삽입술 후 가까스로 생명을 건진 사례가 있었다"며 "고콜레스테롤증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요 발병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뇌혈관질환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며 20대부터 혈관 상태를 숫자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자기 혈관 숫자'의 기준은 ▲혈압 120/80mmHg 미만, ▲공복혈당 100㎎/dL미만, ▲총콜레스테롤은 200㎎/dL이다. 이른바 '120/80·100·200'은 자신의 혈관이 안전한지 가장 빠르게 점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젊을수록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조용히 높아지는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손상이 누적돼, 어느 순간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병오년 적토마의 강한 에너지처럼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기 위해서는, '자기 혈관 숫자'를 통해 현재 자신의 혈관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출발점이다. 금연, 절주,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적정 체중 유지와 함께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미 진단 받은 만성질환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또한 응급 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규영 전문의는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이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며 "MZ세대 포함 모든 연령층에서 지금 바로 자기 혈관 숫자를 확인해 건강 주도권을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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