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4 프리미어12에서 대만의 우승을 이끌었던 천제셴(32·퉁이 라이온즈)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결연한 출사표를 밝혔다.
대만 일간지 중톈신문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천제셴이 최근 세이부 라이온즈 이적이 확정된 동료 린안커의 팬미팅에 등장해 다가올 WBC 선전을 기원함과 동시에 함께 뛰고자 하는 의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천제셴은 지난 프리미어12에서 대만 주장으로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타자다.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대만의 6대3 승리에 기여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3점포를 터뜨리면서 대만 야구의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을 완성시켰다. 대회 7경기 타율 6할2푼5리(24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617의 소위 '미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대만 대표팀을 이끄는 쩡하오쭈 감독은 일찌감치 천제셴을 WBC 대비 소집 훈련 명단에 포함시켰다. 중톈신문은 '오는 15일 가오슝 국가대표팀 훈련센터에 소집될 43명의 명단에는 천제셴을 포함해 25~3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린리(라쿠텐 몽키스)가 부상 회복으로 WBC 불참이 확정되면서 천제셴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천제셴은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 기술 훈련은 평소대로 진행 중이지만, 고강도 훈련시 신체 반응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 만약 뛰지 못한다면, 시즌 초반에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 2023년 대회 당시 맹활약 했던 장위청(푸방 가디언스)과 한국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을 소집할 예정.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우완 투수 덩카이웨이와 우완 사이드안 황쯔펑(타이강 호크스)이 불참 의사를 드러내는 등 전력 누수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대만은 2026 WBC 1라운드 C조에 한국,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편성돼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과 C조 3차전을 갖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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