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마이클 김이 로리 매킬로이의 의견을 반박하고 나섰다.
매킬로이는 최근 LIV골프 소속이었던 브룩스 켑카의 PGA 복귀 가능성에 대해 "LIV로 간 선수들은 많은 돈을 벌었지만 명성 등 여러가지를 잃으며 대가를 치렀다"며 "누구든 PGA투어를 더 강하게 만드는 선수라면 복귀를 찬성한다"고 말했다. LIV 출범 초기에 PGA 복귀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취했던 그는 2024년 복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이번에는 징계 없이 PGA 투어 복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마이클 김은 다른 정반대의 의견을 냈다. 그는 미국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복귀한다면 아마 '왜 돌아올 수 있는거지? 그게 가능했다면 나도 LIV Q스쿨에 갔다가 복귀했을텐데'라고 말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웨슬리 브라이언은 LIV 관련 유튜브 이벤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건 심지어 LIV 공식 이벤트도 아니었다. 켑카가 징계 없이 PGA투어로 돌아온다면 선수들 사이에 공정성 시비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김은 "매킬로이는 LIV로 가지 않았다. 많은 돈을 포기한 셈"이라며 "로리(매킬로이)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그는 다른 이들보다 훨씬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선수는 LIV 참가 의사를 보이지 않은 반면, 어떤 이는 아예 선택지조차 없었던 것 같다"고 부정적 시선을 이어갔다.
2022년 1억달러(약 1458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으며 LIV골프에 참가했던 켑카는 지난해 계약 해지 후 PGA투어 복귀 신청을 했다. 그동안 PGA투어는 LIV골프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에게 마지막 경기로부터 1년 간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앞선 원칙대로면 켑카는 오는 8월 PGA투어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켑카가 PGA투어에서 공식 탈퇴한 게 아니라 2022~2023시즌 회원 자격을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PGA투어 측은 "켑카가 회원 자격을 재신청하면 이사회, 선수 의견을 수렴해 징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킬로이는 켑카를 조건 없이 받아줘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여전히 의견은 엇갈린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의 브란델 챔블리는 "켑카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PGA투어에 여전히 충성하는 선수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미국 대학 최고 선수상인 하스킨스상과 1부 대학 최고 선수상인 잭 니클라우스상을 동시에 받았던 마이클 김은 2013년 프로로 전향해 2016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다. 2018년 존디어 클래식에서 8타차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9월 DP월드투어(유러피언 투어) 페덱스 오픈 드 프랑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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