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억7500만달러(약 2570억원) 유탄이 김혜성(LA 다저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날아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카고 컵스가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면서 내야 자원이 포화 상태가 됐다. 주전 2루수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조짐이다. 2루가 취약한 다저스나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갖는다면 김혜성과 송성문의 입지도 위태로워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컵스는 브레그먼 영입 후 또 다른 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요동치는 시장 상황을 조명했다.
컵스는 11일 메이저리그 최정상 3루수 브레그먼과 5년 1억7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 화려한 FA 영입이 불러온 파장은 컵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김혜성과 송성문에게까지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유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MLB닷컴은 '컵스는 내야 자원 과잉 상태에 놓였고, 이로 인해 또 다른 트레이드를 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브레그먼이 3루를 맡으면서 컵스 내야는 댄스비 스완슨(유격수), 니코 호너(2루수), 마이클 부시(1루수)로 꽉 찼다. 여기에 3루 유망주 맷 쇼까지 존재한다. 자연스럽게 니코 호너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MLB닷컴은 '호너의 이름은 이번 겨울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등장했다. 쇼가 2루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컵스가 호너의 시장을 탐색할 명분이 된다'고 짚었다.
즉, 브레그먼 영입은 곧 호너를 '보유 자산'이 아닌 '활용 가능한 카드'로 바꾼 결정이라는 의미다.
문제는 호너의 다음 행선지다. 리그 정상급 수비, 안정적인 출루 능력, 포스트시즌 경험까지 갖춘 호너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장 선호할 유형의 내야수다. 이 두 팀이 움직이는 순간, 김혜성과 송성문의 상황은 급변한다.
다저스가 호너를 영입할 경우, 김혜성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멀티 내야 즉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다저스가 검증된 메이저리거인 호너를 선택한다면 2루 주전 경쟁 구도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김혜성은 다시 유틸리티 경쟁으로 밀려날 가능성을 안게 된다.
샌디에이고 역시 마찬가지다. 파드리스가 호너에 관심을 보일 경우, 송성문은 플랜A에서 플랜B로 밀릴 위험에 놓인다. 성장성과 공격 잠재력은 분명 강점이지만, 당장 성적이 필요한 팀에게는 안정적인 메이저리그 주전 자원이 우선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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