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병훈의 충격적인 선택.
PGA 투어에서 활약중이던 한국 남자골프 간판 중 한 명이던 안병훈이 전격 LIV 골프행을 확정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코리안 골프클럽(Korean Golf Club, 이하 KGC)'의 주장으로 새 시즌을 치르게 됐다.
LIV는 PGA 투어에 대항마가 되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후원을 받아 2022년 창설된 골프 단체. 형식을 파괴하고, 철저하게 흥행을 1번 요소로 둔 새로운 골프 문화를 만들었다. 슈퍼스타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필요한 건 돈이었다. 막대한 계약금과 상금으로 선수들을 유혹했고 존 람,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카메론 스미스 등이 기존 PGA 투어 복귀 불가 위기 속에서도 LIV행을 선택했다.
LIV를 선택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PGA 투어보다 힘들지 않은 스케줄, 훨씬 덜한 압박감 속 돈을 몇 배로 벌 수 있었다. 그러니 전 세계 많은 선수들이 LIV의 유혹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 한국계를 대표한 LIV 스타는 케빈 나였다. 개인전 뿐 아니라 팀전이 함께 진행되는 LIV에서 '아이언헤드'팀 수장으로 한국, 아시아 선수들을 챙겼다.
하지만 2026년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의 바람이 불었따. 일단 아이언헤드가 해체됐다. 케빈 나도 LIV를 떠났다. 그리고 그 팀은 KGC로 바뀌었다. LIV가 13일(한국시각) 정식 발표를 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첫 번째 대회를 연 뒤 엄청난 흥행력을 확인한 LIV는 아예 한국 선수들을 간판으로 하는 새 팀을 만들어버렸다. 한국 역사와 전통을 상장히는 백호를 팀 로고로 정했다. 원형 엠블럼에는 무궁화를 활용했다.
선수단도 대개편 작업을 거쳤다. 지난해 케빈 나, 장유빈, 대니 리, 가즈마 지니치로가 아이언헤드로 한 팀이었는데 교포 대니 리만 남았다.
그런데 새로 채워지는 한국 선수 면면이 파격적이다. 먼저 안병훈이 주장으로 합류한다. 안병훈은 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늘 우승에 도전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온 스타 중 한 명이다. 꾸준함이 강점인 선수. PGA에서 줄곧 경쟁력을 유지했다. PGA에서 뛰며 우승 없이 벌어들인 상금이 한화로 300억원이 넘고, 이는 우승 없는 선수 통산 상금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새 시즌 개막전부터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이 없었는데, 이유는 LIV 이적이었다. 자신의 골프 인생 큰 모험을 선택했다. 켑카가 큰 손해를 감수하고 PGA 투어 복귀가 확정된 날, 안병훈이 PGA를 떠나게 됐다. LIV는 임성재, 김시우에게도 오퍼를 넣었지만 거절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안병훈과 손을 잡았다. KGC를 이끌어갈 간판 스타가 필요했다.
안병훈 외에 일본과 한국에서 활약한 '어린왕자' 송영한도 KGC에 합류한다. 또 지난해 DP월드투어 경험을 쌓은 미래의 스타 김민규도 최근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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