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찬성률 50% 미달하면 대학 통합 무산 위기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순천대학교가 목포대학교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결론 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다시 하기로 했다.
순천대는 학생 설문조사, 전체 교수 긴급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오는 16일 대학 통합 찬반 재투표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학생 자치 기구의 주도로 지난 12일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한 학생 630명 가운데 348명(55.2%)이 재투표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학생 6천328명의 10%만 참여해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왔다.
대학 측은 이튿날 교수 회의를 소집해 논의한 뒤 재투표 일정을 확정했다.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자투표 시스템(K-voting)을 활용한다.
찬성이 절반 이상이면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목표로 추진하는 두 대학 통합은 고비를 넘게 되지만, 반대로 미달하면 동력이나 명분이 크게 약해져 무산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지난달 23일 이뤄진 순천대와 목포대의 교수·직원·학생 등 주체별 통합 찬반 투표에서는 순천대 학생 60.7%가 반대했다.
당시 학생들 투표율은 57.8%였다.
목포대에서는 세 주체 모두, 순천대에서도 교수와 직원들은 찬성이 50%를 넘겼다.
순천대는 3개 직역 모두 찬성률 50% 이상을 기록할 경우에만 찬성으로 간주하기로 해 통합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반대로 판정했다.
통합 상대방인 목포대는 재투표 결정을 환영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전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로 발돋움하고, 지역 숙원인 국립의대 신설을 갈등없이 추진하려면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이 꼭 필요하다"며 "순천대 구성원의 대학 발전에 대한 의지와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대학 통합을 통해 전남 동서 양 지역의 의료인프라 구축과 균형발전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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