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포항스틸러스 수비수 전민광은 12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는 동계 전지훈련을 앞두고, 2026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5년 포항 수비의 핵심이었다. 박승욱 박찬용 한현서 이동희 등 출중한 센터백 자원을 많이 보유한 팀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며 중심을 잡아준 선수가 전민광이었다. 지난 시즌 존재감은 대체 불가였다. 장점이었던 제공권과 더불어 탄탄한 대인 수비, 수비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소화했다. 포항이 4위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기대감이 컸다. 전민광은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수상 자격은 충분했다.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만 7차례 선정됐다. 활약도를 측정하는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중앙 수비수 중 홍정호 다음인 2위였다. 수비 부문의 점수(2만390점)로만 따지면 2025시즌 최고의 센터백이었다. 다만 야잔과 홍정호에 밀려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전민광은 "나보다 주변에서 많이 아쉬워해 줬다. 감사하다. 그런 것이 또 동기부여가 돼서 항상 매년 도전하는 마음이다.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함께 올해 목표도 숨기지 않았다. 전민광은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하지 못했던 개인 수상을 하고 싶은 것이 목표다. 팀적으로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꼭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도전하려고 한다. 내가 팀원들과 같이 힘을 잘 모아서 우승을 향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로 달려가기 위한 시작점인 동계 전지훈련, 베테랑인 전민광은 설렘이 가득했다. 그는 "내년 전지훈련 앞두고 나는 설레는 마음이 많이 크다. 새로운 선수들과 만나고, 빨리 친해져서 훈련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분위기를 강조했다. 전민광은 "선수들이 서로 얼른 친해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어색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훈련장 분위기로 나타난다. 그래서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에게 포항을 많이 알려주고 다가가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도 활약한 바 있는 전민광은 신광훈 기성용과 같은 베테랑들과 어린 선수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선수다. 그는 "가교 역할은 항상 자신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형들도 고참으로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의지도 많이 되기에, 내가 가교 역할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포항의 문화가 있다. 선수들만의, 그리고 팀의 문화다. 그런 것을 내가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선수들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전민광은 미디어데이 참석해 포항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스스로를 선택했다. 올해는 어떨까. 전민광은 "같은 질문을 해주신다면,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그만큼 진심으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것이다"고 웃었다.
인천공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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