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매회 본방 사수를 부르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극본 이선, 연출 함영걸)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6.6%를 달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5위에 등극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또한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13일 기준) 1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이야기의 힘이 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박진감 있는 이야기 흐름과 인물 간 관계 서사를 촘촘히 쌓아 올리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다음 내용을 기다리게 만드는 서사의 힘이 시청 흐름을 이끌고 있는 셈.
천인과 양반 사이에서 태어난 얼녀 홍은조와 왕의 동생 도월대군 이열의 첫 만남은 유쾌한 해프닝으로 시작됐다. 누더기 차림으로 양반과 실랑이를 벌이다 궁지에 몰린 이열을 발견한 홍은조는 비단옷 차림의 자신을 양반댁 규수로 오해한 이들 앞에서 그를 정신이 온전치 않은 노비 '언놈이'라 둘러대며 기지를 발휘했다.
자신을 구해준 홍은조에게 호기심을 느낀 이열은 보상을 약조하며 재회를 기약했고, 두 사람은 머지않아 다시 만났다. 혼례날이 다가오며 마음이 싱숭생숭해진 홍은조 앞에 약조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기다리던 이열이 나타났고 그의 행동에 마음이 동한 홍은조는 한달음에 달려가 입을 맞추는 파격적인 선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자신의 입술을 훔치고 그대로 도망간 홍은조를 찾아 나선 이열은 그녀가 혜민서에서 일하는 의녀임을 알게 됐다. 뒤이어 시찰을 명분 삼아 혜민서를 찾으며 거듭 그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열은 마침내 자신의 마음이 은애에서 비롯됐음을 깨닫고 홍은조에게 이를 고백했다.
그러나 홍은조는 가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멸문을 막아준 도승지 임사형(최원영 분) 댁과의 혼례를 앞두고 있었던 상황. 이에 홍은조는 모진 말을 내뱉으며 이열을 단념시키려 했고 자신의 감정을 부정당한 이열은 실연의 상처를 안고 궐로 돌아갔다.
그렇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며 인연의 끈이 느슨해지는 듯했던 순간, 4회 방송 말미 홍은조의 영혼이 이열의 몸에, 이열의 영혼이 홍은조의 몸에 깃드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며 새로운 이야기가 예고됐다. 천인 신분의 홍은조와 왕족인 대군 이열은 확연히 다른 삶을 살아왔을 터. 성별은 물론 신분까지 뒤바뀐 두 사람이 어떤 세상을 경험하게 될지 궁금증이 모인다.
이처럼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2020년 스튜디오드래곤 공모전 당선작답게 신선한 발상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성별과 신분이 맞바뀌는 설정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대군과 길동이 서로의 삶을 경험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가 달라지는 성장 서사와 나아가 폭군과 간신에게 맞서며 백성을 구하는 이야기로 폭을 넓힐 예정이다. 앞으로도 예상을 뛰어넘는 변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은애하는 도적님아'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5회는 17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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