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도 그 라인업에 들 수 있도록 해야죠."
이원석(27·한화 이글스)은 올 시즌 등번호를 새롭게 단다. 기존에 달았던 번호는 50번.
이원석은 "우상인 무키 베츠(LA 다저스) 선수의 등번호인데, (이)성열 선배님이 은퇴를 하는 시기와 맞물려서 50번을 달게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등번호 조사헤어도 이원석은 1~3순위를 모두 50번으로 냈다. 애정이 있는 번호였지만, 변수가 생겼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강백호는 3할-두 자릿수 홈런이 보장된 카드. 공교롭게도 강백호가 원소속팀 KT 위즈에서 달던 번호도 50번이었다.
이원석은 기꺼이 50번을 강백호에게 넘겼다. 이원석과 강백호는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 소속팀은 다르지만 둘은 남다른 친분을 가지고 있다. 이원석은 "나 역시 50번을 달 수 있으면 달텐데 (강)백호가 많이 고민하더라. 사다리타기도 했다더라"라며 "그래도 친구가 오니 기꺼이 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원석은 새로운 시즌 37번을 단다.
지난 시즌 13㎏를 늘리며 제대로 벌크업을 했던 이원석은 올 시즌에도 비슷한 계획을 세웠다. 지난 시즌 벌크업 이유에 대해 그는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역시 꾸준하게 웨이트를 하면서 체격을 키우는데 중점을 둔 이원석은 "1년 찌워서 자기 몸무게가 되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 2~3년은 유지해야 한다고 하더라. 작년에 처음으로 80㎏를 찍었는데 무거운 느낌이 났다. 이제 내 무게가 된 거 같아서 82~3㎏ 정도를 내 무게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절친'의 합류는 이원석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타선이 내가 봐도 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나도 열심히 시즌 준비를 잘해서 그 라인업에 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로서도 이원석의 한 단계 성장이 필요하다. 이원석은 지난해 주로 대수비 및 대주자 등으로 나서며 129경기에서 22도루를 기록했다. 주루 만큼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타율이 2할3리(212타수 43안타)로 다소 아쉬웠던 만큼, 이 수치만 끌어 올린다면 한화의 오랜 고민인 주전 중견수 자리도 해결될 수 있다. 신인 오재원과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이진영, 그리고 이원석 등이 올 시즌 중견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원석은 "계속 경쟁이다. 이제는 보여드려야 한다"라며 2026년 도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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