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태극마크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민성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이를 악물었다.
한국 U-23 대표팀은 18일 오전 30분(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승리시 일본-요르단 경기의 승자와 20일 오후 8시 30분 4강전을 펼친다.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0대2로 패했다. 한국은 이란(0대0 무)-레바논(4대2 승)-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같은 조 다른 경기에서 최약체로 분류되던 레바논이 이란을 1대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킨 덕에 한국은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만약 이란이 레바논을 잡았다면 한국이 아닌 이란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경기 뒤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더욱이 우즈베키스탄은 2028년 LA 올림픽을 대비해 사실상 21세 이하(U-21) 선수로 팀을 꾸린 상태였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 중 경기력이 제일 안 좋았다. 지금 우리가 프랑스, 브라질과 경기를 하는 게 아니다. 이 정도 경기력이면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걱정된다"며 "충격적인 건 선제 실점 후 선수들의 반응이다. 경기에서 패할 순 있어도 실점 후엔 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몸싸움을 해야 한다. 하지만 선제 실점 뒤 그런 모습과 열정이 보이지 않았다. (같은)축구 선수로는 쉽게 이해가 안 된다"고 작심 비판했을 정도다.
이 감독은 8강전을 앞두고 "호주는 조직력과 공수밸런스가 좋다. 피지컬도 강한 팀"이라며 "팀 전체가 잘 준비해서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호주는 14일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호주는 앞서 1승1패(승점 3), 조 2위에 랭크돼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 중국에 0대1로 패하며 주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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