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현빈이 '메이드 인 코리아'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14일 마지막 회 공개를 끝으로 시즌1의 막을 내린 가운데, 배우 현빈의 과감한 변신과 '백기태'라는 캐릭터가 남긴 인상이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기존 이미지와는 결을 달리한 강렬한 악역 연기로, 그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지점을 더했다는 평가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빈은 극 중 중앙정보부 과장이자 자신의 야망을 위해 타인의 욕망까지 계산에 넣는 인물 '백기태'로 분해, 회차가 거듭될수록 거칠고 치명적인 결을 쌓아 올리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특히 백기태는 분명한 악역의 위치에 서 있으면서도, 단순한 선악 구도로만 설명되기에는 복합적인 결을 지닌 인물이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정함,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온도, 그리고 선택의 순간마다 드러나는 욕망의 밀도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현빈은 눈빛과 호흡, 그리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욱 분출되는 감정의 밀도로 이러한 복합성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시가맛'이라 표현될 만큼 거칠고 날 것의 악역을 완성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작품에 대한 반응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OTT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지난 14일 기준 디즈니+ TOP10 TV쇼 부문에서 한국 21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대만에서는 1위, 홍콩·일본·싱가포르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K콘텐츠 분석 플랫폼 펀덱스(FUNdex) 드라마 부문 화제성 차트에서는 2위에 올랐고, 네이버 오픈톡 랭킹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작품은 현빈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자 확장이었다. 기존 로맨스와 대중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렬한 악역에 도전하며,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백기태'는 필모그래피 안에서도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캐릭터로 남게 됐다.
이처럼 '메이드 인 코리아'는 한 인물의 야망이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를 끝까지 밀어붙이며 여운을 남긴 채 종영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선택을 감행한 배우 현빈이 있었다. 치명적이고 거친 악역 '백기태'를 통해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어낸 그의 다음 행보에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린다. 시즌2 제작이 확정돼 촬영이 진행 중인 만큼, 백기태의 이야기가 다음 시즌에서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에도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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