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사우디 아라비아는 아직 리오넬 메시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우디 알 이티하드의 안마르 알 하일리 회장은 최근 "메시가 알 이티하드와 계약하겠다고 하면, 메시는 스스로 원하는 액수를 받을 수 있는 계약서를 받게될거다. 계약기간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원한다면 평생도 가능하다"고 했다.
사우디는 세계 축구의 새 엘도라도로 자리잡았다. 시작은 2023년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으면서부터다. 호날두 효과는 놀라웠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슈퍼스타들을 데려왔다.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이 차례로 사우디로 향했다. 나이 많은 스타 뿐만 아니라 전성기를 향해 가는 젊은 선수들까지 가리지 않았다.
2034년 월드컵 개최에 성공한 사우디는 최근 2027년 아시안컵에 이어 2023년 클럽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는 등 '축구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우디는 사우디국부펀드(PIF)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스타들을 품고 있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싶어했다. 인권 탄압국의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한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는 곧 대세가 됐다.
사우디가 원한 정점은 'GOAT' 메시였다. 사우디는 2023년 여름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 메시를 향해 그야말로 억소리 나는 제안을 했다. 연봉은 4억유로, 약 5600억원에 달했다. 호날두의 2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알 힐랄 뿐만 아니라 알 이티하드도 메시를 원했다. 알 이티하드는 메시에게 무려 14억유로,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메시는 이를 거절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알 하일리 회장은 "메시와 직접 만났다. 그는 우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미 가족들은 메시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음에도, 메시는 돈보다 가족을 더 소중히 여기며, 망설임 없이 거절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메시를 원하고 있다. 알 하일리 회장은 "그 결정을 존중한다. 우리는 여전히 그를 환영할 준비가 됐다. 그가 원하면 언제든 오면 된다"고 했다. 이어 "메시가 사우디에서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는다고 해서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우리 팀에 온다면 우린 시작도 전에 승리자가 된 것을 축하할거다. 우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보유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인터 마이애미를 MLS 챔피언으로 이끈 메시는 다시금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맺었음에도, 맨시티, 리버풀, 첼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사우디도 빼놓을 수 없다. 메시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꿈꾸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메시는 2월 손흥민의 LA FC와 개막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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