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은비가 임신 21주 차에 유산 소식을 전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5일 강은비는 개인 유튜브 채널 '변비부부' 영상에서 유산 소식을 전했다. 이날 '짧고도 길었던 다섯 달, 21주, 산삼이와의 이별. 아가 사랑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강은비는 "21주 산삼이(태명)가 작은 별이 되어 떠났다. 21주 차였던 지난 3일 산삼이와 이별했다"고 알렸다.
강은비는 "지난해 12월 29일 20주 2일에 산삼이 정밀 초음파를 받았다.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양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검사 도중 양수가 샌다는 것 같다는 판단으로 곧바로 상급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모든 검사는 정상이었고 태동도 잘 느껴졌다. 열도, 통증도 없어서 그 당시에는 단순히 내가 일을 무리해서 과로 때문인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상급병원으로 입원 이틀 만에 양수 수치가 0이라는 말을 들었다. 조기 양막 파열이 의심된다는 진단과 함께 소변줄을 끼고 절대 안정 상태로 이틀을 버텼다. 양수가 다시 생기길 기도하며 기다렸지만 산삼이의 위치는 불안정했고 양수는 끝내 생기지 않았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강은비는 유산 과정에서 "의사와 상담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아기는 가로로 누운 채 태반에 바짝 말라 붙어 있었고 더 이상 폐가 발달할 수 없었다. 좁은 공간에서 겨우 버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무너졌다. 내가 너무 무지했다. 내 잘못으로 아이가 고통 속에서 버티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나는 결정을 해야 했다. 21주가 되는 날 산삼이를 보내줘야 한다는 걸 받아들였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유산에 대한 자책이 컸다는 강은비는 "유도 분만으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떠났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목 놓아 울어주는 것 뿐이었다. 그렇게 지난 3일 나의 첫아기, 나의 첫아들이 떠났다. 4일 장례 절차를 직접 하겠다는 결심으로 퇴원해 화장터로 향했다. 너무 추운 날 혼자 보내는 것이 미안해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울어줄 수밖에 없었다"며 "산삼이를 보내고 이 영상으로 마지막 추억을 남긴다. 짧고도 길었던 다섯 달 엄마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엄마가 되어보기도 했고 덕분에 웃고 행복했던 날들로 가득했어. 다시 엄마 아들로 찾아와주면 엄마는 널 꼭 기억하고 널 잊지 않고 더 건강하게 널 만날 준비를 하고 있을게. 사랑해, 내 아가"라고 미안해 하며 오열했다.
뿐만 아니라 강은비는 남편 변준필을 향해 "내가 아기를 못 지켰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슬픔을 나눈 변준필 역시 "못 지킨 게 아니다. 솔직히 지금 아기 필요 없다. 너만 보고 싶고 너만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아내 강은비의 슬픔을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편, 강은비는 지난해 4월 얼짱 출신 변준필과 17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후 5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지만 지난 2일 유산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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