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드디어 토트넘의 인내심이 극에 달했다.
영국의 더타임즈는 18일(한국시각)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경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즈는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홈 경기 패배를 당한 후 프랭크 감독의 거취는 불확실해졌다. 구단 수뇌부는 프랭크가 자리를 지키는 것에 긍정적이었지만, 이제는 감독 교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프랭크는 자신을 향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주 아르네 슬롯 감독과 함께 리버풀을 이끌었던 욘 헤이팅아를 수석 코치로 임명한 바 있다'고 전했다.
철저하게 믿음을 배신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랭크는 토트넘의 야심작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거둔 부진한 리그 성적을 타개할 해결책으로 그를 택했다. 브렌트포드를 이끌면서 보여준 지도력이 돋보였기에, 충분히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빅클럽과 중소클럽은 받는 기대감도, 운영 방식도 달랐다. 프랭크 체제에서의 토트넘은 완벽하게 기대 이하다. 개막 직후 몇 경기 흐름이 좋았던 시점도 있었다. 오래가지 못했다. 답답한 공격, 불안해진 수비, 나아지지 않는 경기력은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더 큰 문제는 홈 성적이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홈에서 11경기를 치르며 2승3무6패에 그쳤다. 승률 단 18%, 도무지 빅클럽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당초 토트넘은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웨스트햄전 패배가 팬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토트넘은 18일 웨스트햄을 상대로 선제 실점 이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칼럼 윌슨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1대2로 패배했다. 홈에서 또 무너진 경기력에 팬들은 "내일 아침에는 경질당할 거야"라는 문구를 경기 후 외치기도 했다. 토트넘 수뇌부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기다려주기보다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가 경질된다면 임시 감독 체제에 돌입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기다릴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은 구단에 변화가 필요한지를 평가할 것이다. 프랭크가 경질되면 토트넘은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임시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 포체티노는 미국 대표팀을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끈 후 토트넘 복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프랭크를 향한 팬들의 마음은 이미 등을 돌렸다. 토트넘도 이를 확실하게 인지했다. 더 이상의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만약 주어진다면 확실한 반전 외에는 프랭크에게 선택지가 없다. 프랭크에게는 더욱 냉혹한 겨울이 시작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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