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일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 U-23 축구대표팀의 등번호 10번 에이스 사토 류노스케(20·FC도쿄)는 이민성호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십 대의 나이에 이미 일본 A대표팀에서 A매치 5경기를 치른 사토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4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렸다.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가 넘는 스탯으로 일본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 10득점 무실점의 퍼펙트 기록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일본은 8강에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
사토는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연장전 포함 120분을 모두 소화했다. 1-1 동점으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3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사토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총 4개의 유효슛, 8개의 키패스도 기록했다. 경기당 2개씩은 상대 수비진 허를 찌르는 찬스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20일(한국시각),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르는 대한민국의 경계대상 1호로 꼽을 만하다.
사토의 퍼포먼스는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FIFA 대회 결승행을 이끈 '막내형'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떠오르게 한다. 사토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 선수단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한국 선수들의 평균 나이보다 세 살 어리다.
사토는 기자회견에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모든 선수가 의욕이 넘치고, 결승 진출을 위해 다음 시험을 잘 준비해왔다"며 "골을 넣고 싶지만,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할 수 있다는 점이 나의 강점이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을 위해 뛰는 것"이라고 한-일전 각오를 밝혔다.
사토를 막아서야 하는 이민성호 주력 센터백 이현용(수원FC)은 "일본을 상대로는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본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개인 기량도 좋다. 우린 팀으로서 함께 플레이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2~3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강전에선 조별리그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것이 일본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8강 호주전에서 전반 백가온(부산)의 선제골과 후반 신민하(강원)의 결승골로 2대1 승리했다. 이 감독의 경기 컨셉, 선수들의 전술 실행력, 투쟁심 모두 조별리그와 달랐다는 평가다.
한-일전 승자는 베트남-중국전 승자와 25일 결승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한국은 2020년 태국대회 이후 6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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