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 레전드 가레스 베일이 최근 경질 압박에 처한 토트넘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홈팬들을 향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TV 해설자로 토트넘 홈 구장을 찾았다.
그는 프랭크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결국 경기장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전 토트넘 윙어 베일은 최근 몇 주간 팬들의 야유가 이어지면서 선수들도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여름 포스테코글루로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넘겨받은 프랭크 감독은 단 7개월 만에 큰 위기에 직면했다. 21일 현재 토트넘은 정규리그 22경기에서 단 7승에 그치며 14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주말 강등권 다툼을 벌이는 웨스트햄에 1대2로 패하자, 상당수 토트넘 팬들은 감독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홈팬들은 "내일 아침이면 경질될거야"라는 조롱 섞인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승리하고 충분한 승점을 쌓는다면 모두가 우리를 지지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 개인이 아니라 팀과 선수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을 앞두고 TNT 스포츠에 출연한 베일은 "결국 경기에 나가 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선수들이다. 물론 감독이 시스템과 전술 등을 정하지만 최근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토트넘)선수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 역시 야유를 받고 있다. 원정보다 홈에서 더 고전하고 있는데, 이는 경기장의 압박감 때문이다. 팬들이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선수로서 야유를 받으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이런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는 자신감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처럼 상대가 이러한 상황을 파고드는 높은 수준의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구단 수뇌부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미팅은 최근의 팀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한다. 영국 런던 매체 풋볼런던은 비나이 벤카테샴 CEO, 닉 보이처, 요한 랑게 기술이사 등 보드진과 만난 프랭크 감독은 기자들에게 "인생과 축구, 그리고 클럽의 미래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또 그는 "보통 나쁜 소식이나 폭풍우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도망가기 마련인데, 그들이 직접 찾아와 친근하게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도르트문트를 2대0으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로메로가 결승골, 부상에서 돌아온 솔랑케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4분 스벤손이 퇴장당하면서 수적열세에서 자멸했다. 프랭크 감독이 또 한 고비를 넘겼다는 시각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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