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카를로스 벨트란과 앤드루 존스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추신수는 3표를 얻었다.
21일(한국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2026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벨트란(84.2%)과 존스(78.4%)는 75% 득표로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 지었다. 4수 끝에 문턱을 넘은 벨트란은 올해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수비의 달인 존스는 9번 도전 끝에 영광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오는 7월 27일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입회식에서 지난달 '시대 위원회' 투표로 먼저 선정된 제프 켄트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공식 헌액된다.
이번 투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추신수는 3표(0.7%)를 얻는데 그쳤지만 맷 켐프, 헌터 펜스(각 2표) 등 동시대 함께 활약한 외야수보다 더 많은 표를 얻는 성과를 남겼다.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 자격을 유지하려면 득표율 5%가 필요하다. 추신수는 0.7%에 머물러 이 자격을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후보에 오른 자체가 상위 1%임을 입증한 결과다.
댈러스스포츠 제프 윌슨 기자는 추신수에게 투표한 자신의 투표용지를 공개한 뒤 "언젠가 한국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고, 추신수는 개척자로 언급될 것이다. 투표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시즌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47도루, OPS 0.824를 남겼다. 통산 홈런과 타점은 오타니 쇼헤이 이전까지 아시아 출신 타자 중 최다 기록이었다.
세 번의 '20-20클럽' 달성과 아시아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박찬호가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문을 열었다면, 추신수는 타자로서 한국 선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길을 튼 선수였다.
추신수의 도전은 1년 만에 멈췄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언젠가 한국인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간다면, 그 길을 닦은 선수는 추신수로 기억될 것"이라며 개척자로서 그의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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