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카드가 프로당구(PBA) 팀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두 번째 별을 달았다.
하나카드는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SK렌터카와의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포스트시즌' 파이널(7전 4승제) 6차전에서 세트스코어 4대1 승리를 거뒀다. 파이널 전적 4승2패를 만든 하나카드는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창단 3시즌 만에 거둔 두 번째 우승으로, PBA 팀리그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한 팀은 하나카드가 처음이다.
말그대로 극적인 우승이었다. 하나카드는 정규리그 1위를 달리다 5라운드에서 부진에 빠지며 3위까지 밀려났다. 준플레이오프(PO) 부터 시작한 하나카드는 준PO에서 크라운해태(2승1패)를, PO에서 웰컴저축은행(3승1패)을 차례로 꺾었다. 파이널 상대는 정규리그 1위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 SK렌터카였다.
전문가들은 SK렌터카의 우위를 점쳤지만, 기세를 탄 하나카드는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였다. 19일 펼쳐진 1, 2차전에서 모두 4대2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20일 열린 3차전에서 1대4로 패했지만, 4차전에서 4대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며 100%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PBA 팀리그 파이널에서 3승1패를 기록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였다.
5차전, 엔트리에 변화를 준 SK렌터카에 2대4로 패했지만, 전열을 정비한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냈다. 하나카드 역시 세트 오더에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띄웠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파이널 첫 출전한 신정주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와 합을 맞췄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에디 레펀스(벨기에)-응오 딘 나이(베트남)를 10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에서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에 1-9(5이닝)로 졌지만, 3세트에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응오를 15-9(5이닝)로 꺾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초클루-사카이가 2이닝 만에 9-2로 완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5세트에서 초클루가 1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올리는 등 시종 조건휘를 몰아치며 11-5(3이닝)로 승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초클루는 큐에 입을 맞추며 우승을 자축했고, 하나카드 선수들도 뛰쳐나와 함께 세리머니를 즐겼다.
팀 리더 김병호는 통산 3번째 팀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보였다. 김병호는 2020~2021시즌 TS·JDX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23~2024시즌, 올 시즌 하나카드의 리더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PBA 유일의 팀리그 3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20일이 넘게 5라운드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험난했지만 팀원이 하나로 뭉쳐 우승, 값진 메달을 받았다. 팀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당구 여제' 김가영에게 돌아갔다. 김가영은 파이널에서 6승 3패, 애버리지 1.278로 활약하며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1, 2차전에서 네번 출전해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김가영은 상금 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PBA는 25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에 들어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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