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런 모습이라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확신을 갖고 왔다."
열흘간의 훈련.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한국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그 속에서 '성공'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KBO가 WBC 대표팀을 꾸리며 처음으로 기획한 1월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WBC대표팀의 1차 사이판 캠프가 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총 32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따뜻한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 시기는 기술적인 것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몸을 만들어가는 시기. 이전 WBC대표팀에선 선수들에게 몸만들기를 맡기다 보니 정작 3월 대회때 선수들이 베스트 컨디션으로 참가하지 못하면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고, 이번엔 그런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표가 될 후보들을 추려 함께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몸만들기를 도와주는 1차 캠프를 기획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캠프에 무려 200점을 줬다. 류 감독은 "전체로 점수를 준다면 100점 줄 수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100점을 더해서 200점을 주고 싶다"라면서 "첫날부터 준비과정을 굉장히 잘해왔다는 판단을 했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태도에서 팀 훈련 외에도 스스로 하는 훈련을 봤을 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느낄 수 있었다.
굉장히 만족하는 캠프였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중요한 투수들의 몸상태가 좋은 것에 고무된 모습. 류 감독은 "1차 사이판 캠프는 투수들의 빌드업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에서 성과를 이뤄냈다"며 "첫 턴에 노경은과 고우석이 (불펜 피칭을)시작하면서 굉장히 빠르다는 인상을 가졌는데 마지막에 투수 17명 중 13명이 불펜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저희들이 2월 15일 오키나와에 올 때 큰 부상이나 변수가 없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올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분위기에 상당히 만족한 류 감독이다. 지난 11월 체코, 일본 평가전 때도 대표팀 선수들의 분위기에 만족했던 류 감독인데 이번 사이판 1차 캠프 역시 선수들의 의욕적인 모습에서 3월 WBC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케했다. 류 감독은 "운좋게도 (코칭스태프로)WBC만 세번째다. 좋았을 때와 안좋았을 때의 선수들의 모습을 봤었다"며 "지금 현재의 모습이라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왔다"라고 했다.
이번 캠프를 이끈 고참 선수 둘에게 고마움을 표시. 류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구심점에서 류현진과 박해민에게 최고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두 선수가 투수, 야수 조장을 하면서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가장 준비가 잘된 선수는 투수는 노경은과 고우석, 야수쪽에선 김도영이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WBC대표팀은 2월 초 30명의 대표선수를 확정한 뒤 15일부터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류 감독은 구단 캠프 방문도 고려 중. 류 감독은 "일정을 조율 중이다. 대표팀 코치들 중에 구단 소속이 4명이 있다. 그 팀은 코치들과 연락을 할 예정이다. (코치가 없는) 호주쪽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한화와 호주대표팀이 경기한다고 하던데 대표팀은 아닌 것 같고 다수의 선수들이 포함된 것 같다. 13,14,15일에 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런 일정을 생각하면서 스케줄을 짤 것 같다"라고 했다.
김하성과 송성문이 부상으로 빠진 부분에 아쉽다고 한 류 감독은 "인터뷰 때마다 말씀드렸듯이 앞으로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것이란 가정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주 정도에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명단을 다시 또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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