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자리는 2개. 경쟁자는 5명. 0에서 시작하는 경쟁.
52억원 FA 이영하도 선발 확정 아니다?
두산 베어스가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로 떠났다. 김원형 신임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해 9위 굴욕을 씻어내기 위해, 김 감독은 1차 캠프부터 강훈련을 예고했다.
관심은 선발진 구성. 김 감독은 투수 전문가다. 선발이 안정돼야 한 시즌 팀 기반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번 캠프를 통해 옥석 가리기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외국인 투수 플렉센, 잭 로그는와 토종 에이스 곽빈까지는 확정이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남은 건 4, 5선발 두 자리다. 경쟁률이 높다. 5대2다.
일단 최근 김 감독이 가장 많이 언급한 선수는 이영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52억원 FA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에서 주로 던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팀이 강해지려면 이영하가 2019년 17승을 할 때처럼 선발진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김 감독은 "이영하를 선발로 생각중인데, 그게 순조롭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이 말은 순조롭제 않을 경우 이영하도 탈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는다. 곽빈처럼 붙박이 4선발이라고 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거다. 김 감독은 "사실 선발 순서는 크게 중요치 않다. 5명 안에 들어오는 선수라면 모두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영하, 최승용, 최원준, 최민석, 양재훈 이 5명이 경쟁을 한다. 거기서 누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느냐의 싸움이다. 이번 캠프 가장 큰 숙제"라고 설명했다.
후보 면면이 만만치 않다. 이영하는 설명이 됐다. 최승용은 구위로만 따지면 두산을 넘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좌완이다. 선발로 한 시즌을 뛸 체력과 경기 운영만 늘면 두산 선발진을 끌고갈 능력이 있다. 최원준도 36억원 FA 계약으로 기분이 좋다.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중이다. 그 역시 지난해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뛰었지만 10승 이상 시즌이 두 번이나 있는 선발투수다. 최민석은 지난해 선발로 기회를 얻으며 엄청난 잠재력을 뽐냈다. 지난해 7라운드 신인 양재훈은 김 감독이 가장 눈여겨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승자를 장담할 수 없다.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없다. 호주에서부터 승부수를 던져 다 보여줘야 한다.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FA 선수들도 안심할 수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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