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살아도 산 게 아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을 향한 저주가 또 쏟아졌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강등권인 번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38분 미키 판 더 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전반 45분 악셀 튀앙제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번리는 후반 31분 라일 포스터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패색이 짙은 후반 45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극장골을 터트리며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EPL 성적이 처참하다. EPL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이다. 최근 14경기에서 단 2승에 불과하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토트넘은 승점 28점(7승7무9패)을 기록, 하위권인 14위에 머물렀다. 번리는 19위(승점 15)를 유지했다.
프랭크 감독은 18일 강등권인 웨스트햄에 1대2로 패하며 경질 위기에 내몰렸다. 반전이 있었다. 토트넘은 2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2대1로 승리하며 16강 직행에 성큼 다가섰다.
그러나 EPL에서 또 주저앉았다. 원정 온 토트넘 팬들은 또 폭발했다. 영국의 'BBC'는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의 골이 팬들의 커져가는 분노가 누그러질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그는 다시 한번 팬들의 격렬한 분노를 온몸으로 느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토트넘 팬들은 전반전부터 볼이 목적없이 이리저리 패스되는 것을 보고 "옆으로, 뒤로만 간다"라고 외치며 불만을 표출했다. 판 더 펜의 선제골에는 "우린 잔류한다"라는 아이러니한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경기 후에는 또 "내일 아침에 해고당할 거야"라는 함성이 프랭크 감독의 귓가를 어지럽게 했다.
'BBC'는 '프랭크를 향한 끊임없는 반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토트넘이 변화를 줄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변화를 줄지가 관건이다. 만약 번리가 승리했다면, 프랭크의 운명에 대한 결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해 6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굴욕의 연속'이다. 그는 경기 후 감정을 억누르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려고 했지만, 튀앙제브 골과 같은 실점은 "절대, 절대,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테이블을 세 번이나 내리치는 등 분노를 드러냈다.
프랭크 감독은 "우리가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거다"면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승리하기에 충분한 경기를 했다. 다만 두 가지 상황에서 수비를 좀 더 잘해야 했고, 1-0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골을 하나 더 넣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손흥민(LA FC)의 그림자는 여전히 컸다. 토트넘은 이날 또 다시 수비수들의 득점에 의존해야 했다. 'BBC'도 '공격이 얼마나 힘이 없고 자원이 부족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즌 7골을 기록한 판 더 펜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8골을 넣은 히샬리송뿐이다. 판 더 펜은 EPL 수비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EPL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의 오늘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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