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동팡저우는 중국 유망주들이 이번 성과에 만족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U-23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일본과의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대4 대패를 당했다.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중국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중국 매체 동추디에 따르면 동팡저우는 개인 SNS를 통해 "솔직히 말해 이번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역사를 만들어낸 경기였지만, 동시에 강팀과의 격차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에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한 팀으로서, 생각이 있고 미래를 바라보며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면 반드시 꿈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 꿈은 단 한 경기, 단 하나의 대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술이나 방식에만 의존해 최종적인 승리를 얻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며 중국 축구를 향해 소신 발언을 시작했다.
동팡저우는 중국이 수비 위주의 전술로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처럼 지배하는 축구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 팀이 경기에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수비만 할 줄 아는 팀이 아니라 공격도 할 줄 아는 팀이 되길 바란다. 수비를 어떻게 공격으로 전환할 것인지, 그리고 일본전처럼 상대가 먼저 앞서 나갔을 때 어떻게 국면을 타개할 것인지, 어떻게 더 입체적인 공격을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해 반드시 고민하고, 실행하고,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팡저우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중국의 성공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존경심을 느낀다. 앞선 몇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와 경기 수행 능력은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축구는 운이나 수비만으로 치를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상대의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기를 바라고, 굴절이나 우연이 없기를 바라며, 골키퍼의 집중력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수비만으로는 승리를 얻을 수 없고, 최대한 지지 않는 수준에 그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팡저우는 공격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후배들이 유럽으로 진출하길 바랐다. 그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득점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단지 패하지 않는 팀이 아니라, 더 높은 확률로 승리할 수 있는 팀이 되길 바란다. 첫째는 훈련 강도를 어떻게 실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인가다. 둘째는 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가능한 한 빨리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밖으로 나가야만 우리가 국제 무대의 선수들과 얼마나 큰 격차가 있는지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다. 경험자로서 조언을 해주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동팡저우는 중국과 해외 무대의 격차를 온몸으로 느낀 선수다. 2004년 동팡저우는 박지성보다 맨유에 입단했다. 맨유 최초의 아시아 선수다. 하지만 동팡저우는 맨유에서 3경기밖에 뛰지 못하고 방출당했다. 그래도 동팡저우는 벨기에 2부 구단으로 임대를 가서 맹활약한 적도 있다. 동팡저우는 자신이 해외에서 느낀 벽을 후배들도 경험하면서 성장하길 바란 것이다.
동팡저우는 "누구보다도 우리 국가대표팀이 잘되기를 바란다. 누구보다도 우리 선수들이 유럽 5대 리그에서 뛰고, 월드컵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는 너무 많은 기회를 놓쳐왔고, 제 생애 안에 우리 선수들이 국기를 들고 국제 무대에 서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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