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여성 듀오 다비치가 마술과 음악을 결합한 콘서트를 선보이며 2026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비치는 지난 24일과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6 다비치 콘서트 'TIME CAPSULE : 시간을 잇다'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관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눴다.
이번 공연은 국내 공연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마술과 음악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노래와 퍼포먼스가 중심이 되는 기존 콘서트의 틀에서 벗어나 마술적 장치를 서사의 일부로 끌어들인 연출은 공연 전반에 색다른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했다.
공연에 대한 반응 역시 뜨거웠다. 이번 콘서트는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 좌석까지 오픈되며 다비치의 탄탄한 티켓 파워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5 다비치 콘서트 'A Stitch in Time'에 이은 성과로, KSPO DOME 무대에서 2년 연속 흥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지난해 10월 발매된 '타임캡슐'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오프닝을 '타임캡슐'로 연 이번 콘서트는 웅장하고 서사적인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렸고, 공연의 마지막 역시 같은 곡으로 마무리되며 시작과 끝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공연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는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서는 다비치의 대표곡들이 재해석돼 펼쳐졌다. 특유의 서정성 위에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과 따뜻한 결이 더해지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곡 하나하나가 공연의 흐름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다비치만의 유쾌한 감각이 담긴 VCR 영상이 더해져 공연의 호흡을 조절하며 웃음과 즐거움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아역 배우 신채린이 함께해 다채로운 볼거리로 무대의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마술적 연출을 통해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앙코르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관객 참여형 구성 역시 인상적이었다. 떼창 이벤트로 현장의 에너지를 더욱 고조시킨 것은 물론 관객들의 사연과 사진을 무대 연출에 녹여내며 깊은 감동과 다양한 감정을 전달했다. 여기에 에픽하이와 화사가 특급 게스트로 출연해 공연의 흐름에 또 다른 색을 더하며 재미와 완성도를 함께 높였다.
다비치는 이번 KSPO DOME 공연을 시작으로 2026년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시도와 진화된 무대를 통해 다비치만의 음악적 서사를 또 한 번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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