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재결합 가능성은 현저히 폭락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속보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과 2028년 또는 2029년까지의 새로운 계약을 놓고 공식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현재 바이에른에서 선수 영입과 방출을 총괄하는 막스 에베를 구단 스포츠 디렉터는 "케인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케인은 계약 연장에 매우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구단과 팬들, 그리고 도시를 모두 사랑하고 있다"며 케인과 바이에른이 재계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인이 재계약 문서에 서명하면 손케듀오가 함께 다시 뛰는 모습은 이벤트 경기가 아니고서야 보기 힘들 전망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서 가장 강렬한 상징성을 남긴 듀오였다. 득점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리그 기록을 새로 썼고, 두 선수는 전술적 파트너를 넘어 서로의 전성기를 증명하는 존재였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침투와 결정력, 케인의 내려와서 만들어주는 플레이와 마무리는 서로의 장점을 완벽히 맞물리게 했다. 개인 수상과 팀 성과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이 조합은 토트넘을 빅클럽 반열로 끌어올리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공격 듀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3년 여름, 케인이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으로 떠나면서 이 위대한 듀오의 동행은 끝을 맞았다. 이별 이후에도 케인의 손흥민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화제가 됐다. 케인이 손흥민을 바이에른으로 영입하고 싶어 했다는 이야기는, 그가 손흥민을 단순한 동료가 아닌 최고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토트넘에 남았던 손흥민도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마침표와 함께 팀을 떠나며 두 선수의 길은 현실적으로 멀어지기 시작했다.
설령 케인이 훗날 토트넘으로 복귀하더라도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다. 손흥민은 LAFC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2년 연장 조항이 발동될 경우 2029년까지 미국에 머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는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케인이 미국행을 선택하지 않는 한, 두 선수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장면을 보기는 쉽지 않다.
케인은 원래 이번 여름 EPL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바이에른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EPL에서 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자 기록을 새롭게 쓰고 싶은 동기가 있다는 게 루머의 이유였다.
케인이 독일 잔류에 긍정적인 걸로 보아 루머는 정말 루머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케인은 바이에른에서 발롱도르 수상이 가능할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바이에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대표해 실력을 증명한다면 발롱도르 수상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케인은 더 위대한 선수로 남고자 바이에른에 잔류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지금의 토트넘을 보고 있자면 돌아갈 이유가 더더욱 없는 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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