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전 포지션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시즌 개막을 3주 남겨두고 뒷문 보강에도 성공했다.
서울은 27일 스페인 출신 센터백 로스(30)를 영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FC바르셀로나 유스(라마시아) 시스템에서 체득한 패스 정확도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유한 선수'라며 '또한 공간과 상대를 마크하는 수비 포지셔닝과 경기 상황에 따른 빠른 판단력 및 수비 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라고 새 영입생을 소개했다. '로스는 공격 전개 능력도 뛰어나, 수비를 넘어 팀의 빌드 업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스가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아우르는 멀티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서울은 전술적 유연성 측면에서도 큰 힘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는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꿈을 키운 유망주로 2015년 바르셀로나 B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라마시아 시절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와 K리그 스타 이승우(전북 현대)와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바르셀로나를 떠나 셀타비고B, 비야레알B에서 경험을 쌓은 로스는 2022년 알바세테로 적을 옮겨 세 시즌 동안 세군다 디비시온(스페인 2부)에서 활약했다. 2025년 중국 톈진 진먼후 입단으로 아시아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뎌 중국슈퍼리그 29경기에 출전했다.
로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뛰기 시작한 뒤로 서울을 늘 관심있게 지켜봤다. 많은 타이틀을 지닌 훌륭한 클럽인 서울 소속으로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싶었다. 그런 서울에 입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나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안다. 그 기대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훌륭한 클럽에 걸맞은 선수가 되어 구단의 목표들을 이루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서울 레전드 수비수 아디처럼 많은 걸 이루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로스는 김기동호가 이번 겨울에 영입한 5번째 새 얼굴이다. 지난 2025시즌 K리그1에서 6위에 머문 뒤 반등을 준비 중인 서울은 앞서 골키퍼 구성윤, 공격수 후이즈, 수비형 미드필더 바베츠, 윙어 송민규를 영입했다. 스트라이커부터 골키퍼까지 '척추'를 새로 갈아끼웠다. 자신을 "왼발도 아주 잘 쓰는" 양발잡이라고 소개한 로스는 서울과 연장계약을 체결한 유스 출신 박성훈 등과 새 시즌 뒷문을 책임질 예정이다.
로스는 중국 하이난에 꾸려진 서울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해 몸 만들기 및 새 팀 적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월 3일부터 하이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서울은 2월 4일 귀국해 10일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비셀 고베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 7차전 원정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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