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빅리그 입성이 이렇게 힘들다.
오현규의 행선지가 바뀌는 분위기다. 잉글랜드가 아닌 튀르키예다. 28일(한국시각) 영국 '글래스고월드'는 '셀틱이 과거 팀에 몸담은 오현규의 이적으로 예상치 못한 수익을 올릴 전망'이라며 '오현규가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98억 원)로 베식타스 이적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다.이어 '셀틱은 2년 전 오현규가 헹크로 이적할 당시 계약에 셀온(타 팀 이적 시 수익 일부 지급 조항)을 포함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그가 슈투트가르트의 제안을 수락하며 상당한 수익을 챙길 수 있었으나 구단이 제안을 재고해 무산된 바 있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최근 이적설에 휘말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풀럼에 이어 리즈와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오현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26일(한국시각) 영국 '팀토크'는 '리즈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오현규 영입을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즈와 팰리스 모두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고 있다'며 '에이전트들은 오현규가 이적시장에 나와 있으며 EPL 이적에 열려 있다'고 했다.
오현규의 EPL 이적설은 같은 날 영국 '스카이스포츠' 보도에서 출발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풀럼이 한국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 영입을 위해 헹크와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2023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으로 이적했다. 수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오현규의 자신감은 셀틱에서도 이어졌다. 첫 시즌 21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브렌단 로저스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지난해 여름 벨기에 헹크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오현규는 헹크에서 슈퍼조커로 맹활약을 펼쳤다. 오현규는 리그에서 9골, 모둔 대회를 통틀어 12골을 폭발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분당 득점력은 유럽 정상급이었다. 헹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공격진을 꾸렸다. 오현규가 주전 공격수로 등극했다. 오현규는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오현규를 향해 빅리그가 주목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였다.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가 영입 제안을 건넸다. 팀의 주포로 떠올랐던 볼테마데가 무려 6900만파운드에 뉴캐슬로 떠났고, 슈투트가르트는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나섰다. 그게 오현규였다. 벨기에에서 득점력을 인정받은 오현규에 거액을 제시하며, 품기 직전까지 갔다. 빅리그가 꿈이었던 오현규는 기쁜 마음으로 제안을 받았고, 작별인사까지 했다.
하지만 대반전이 있었다. 이적 시장 마감 직전 오현규의 이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일제히 터져나왔다. 곧바로 독일로 넘어갔지만, 무릎이 문제였다. 슈투트가르트가 9년 전 왼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졌던 이력을 문제삼았다. 막판 협상이 틀어지며, 오현규는 결국 헹크에 잔류하게 됐다.
오현규는 쓰린 마음을 달래고 결국 헹크로 복귀해야 했다. 아팠지만,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다.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오현규는 놀라운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21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히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썩 좋지 않다. 중용했던 토어스텐 핑크 감독이 팀을 떠났고, 지난해 12월 니키 하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현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EPL의 관심이 도착했다.
하지만 실제 이적까지는 걸림돌이 많았다. 풀럼이 오현규를 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1순위는 PSV에인트호번의 리카드로 페피였다. 하지만 페피는 현재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당장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풀럼은 페피 카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28일 스카이스포츠는 '풀럼이 페피 영입을 위해 2800만파운드를 제시했다. 이미 한차례 거절 당했을 당시 2100만파운드보다 상향된 금액'이라고 했다. 공신력이 높은 디어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역시 '풀럼의 1순위는 페피다. 오현규는 대체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일단 오현규가 헹크를 떠날 가능성은 높다. 벨기에 '부트발 벨기에'는 '헹크가 오현규를 이적 명단에 올렸다'고 전했다. EPL에 이어 베식타스도 오현규를 원하고 있는데 보다 현실적인 행선지다. 오현규와 헹크의 계약은 2028년 여름까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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