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뉴욕 양키스가 다시 한번 '악의 제국(Evil Empire)'의 위용을 되찾으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최근 코디 벨린저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현재 로스터가 단순히 과거의 재탕이 아닌 '우승 최적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검증된 무기들의 전면 배치한 캐시먼 단장은 "로스터가 정체되어 있다"는 세간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작년 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영입한 라이언 맥마혼, 아메드 로사리오, 데이비드 베드나, 카밀로 도발이 이제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드나와 도발로 이어지는 뒷문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5년 1억 6200만 달러에 잔류한 코디 벨린저는 1루와 외야를 오가며 타선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양키스의 가장 큰 기대 요소는 부상에서 돌아올 게릿 콜이다.
여기에 스펜서 존스와 재슨 도밍게스 같은 대형 유망주들이 주전 자리를 위협하며 팀 내 건강한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
이는 뎁스의 두께가 곧 우승의 척도가 되는 장기 레이스에서 다저스와 맞설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다.
양키스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디비전 시리즈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는 전력 부족이 아닌 단기전의 특수성으로 치부하고 있다. "우리는 블루제이스를 넘지 못한 것일 뿐이다. 한 시리즈의 결과가 우리의 잠재력을 정의하지 않는다"는 캐시먼의 말은, 현재 전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애런 분 감독 역시 "디비전시리즈 패배가 우리의 길을 갈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팀의 현재는 너무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키스의 희망은 메이저리그의 구도를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와 '왕조 부활을 선언한 양키스'의 2파전 구도의 완성이다.
하지만 또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 토론토 블루제이스부터 넘어야 한다는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LA 다저스는 압도적인 스타 파워에 최근 우승 경험에 전력을 오히려 강화했다. 자신감이 넘치지만 빅스타들 간의 조화, '우승해도 본전'이란 생각은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뉴욕 양키스는 탄탄한 불펜과 검증된 베테랑의 조화가 팀 전력의 핵심이다. 게릿 콜의 건강한 복귀 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 2009년 이후 첫 우승 갈증을 어떻게 조바심 없이 풀어낼 지도 관건.
"지켜보라.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브라이언 캐시먼의 한마디가 2026년 양키스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단순히 가을 야구 손님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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