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 쇼헤이가 WBC 등판 여부를 두고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대표팀으로 뛰는 오타니는 투수 출격 여부를 차단하지 않았다. 반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타자로만 나간다고 확답을 줬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오타니와 로버츠가 왜 엇박자를 낼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WBC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로버츠 감독은 단언했다. 오타니가 3월 열리는 WBC에 투수로 나갈 것인가.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WBC에서 던지지 않는다. 정규시즌을 향해 확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다. 놀랄 일은 아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투타겸업을 하기 위해서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 자연스러운 판단이다. 그 자신의 결정이다. 아주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로버츠는 오타니가 스스로 결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풀카운트는 다른 주장을 했다.
풀카운트는 '로버츠 발언 1시간 전, 오타니도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했다'며 오타니의 발언을 소개했다.
"WBC에서 던질지는 아직 모른다. 마지막 순간까지 조정 상황이나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 출전은 이미 결정돼 있다. 우선은 지명타자로 준비하고 싶다."
던질 수 있다면 던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타니는 이미 투구 훈련도 소화 중이다. 오타니는 "불펜은 3~4회 정도 들어갔다. 구속이 아직 최고치는 아니다. 구종을 섞어가며 던지고 있다. 30구 정도다"라고 밝혔다.
풀카운트는 '3월초 등판도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다. 그래서 로버츠 감독의 말은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다.
해당 기사는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 댓글이 430개 이상 달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 팬들은 국가대표팀 보다 소속팀에 무게를 뒀다. '결과적으로 DH 전념은 현실적인 판단이다. 눈앞에 WBC 보다 장기적인 경력을 바라보는 자세가 오타니 답다', '리스크 관리는 중요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나 기쿠치 유세이 같은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있기 때문에 오타니는 타자에 전념했으면 한다'는 댓글이 차례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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