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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 영입은 지난 두 시즌 간 이정후를 중견수로 기용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시사한다.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 이정후 영입 후 184경기 동안 모두 중견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이정후의 지난해 OAA(평균이상아웃)은 -5로 평가 대상 외야수 54명 중 45위였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의 지난해 총 OAA는 -18로 전체 30팀 중 꼴찌였다. 베이더를 영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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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5를 기록했다.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빅리그 적응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라인업 한 자리를 차지하기엔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우익수 자리에서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하는 셈이다.
친정팀 히어로즈 시절의 기억을 되짚어 볼 만하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히어로즈에서 뛴 이정후는 중견수로 571경기(선발 532경기)를 뛰면서 4497 수비 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두 번째로 많이 뛴 곳이 우익수 자리였다. 275경기(선발 188경기)에서 1752이닝을 수비했다. 좌익수 자리에선 139경기(선발 103경기) 924⅓이닝을 뛰었다. 수비율은 중견수가 0.992로 가장 높았고, 좌익수(0.986)-우익수(0.985) 순이었다. 중견수 자리에서 31개의 보살을 기록했고, 우익수 자리에선 15개, 좌익수로는 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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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역시 적응.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파크 우익수 자리는 꽤 까다로운 편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우측 폴대까지 거리는 94m에 불과하나, 우중간은 111m, 깊은 우중간은 126m다. 우측 폴대부터 우중간까지 움푹 들어간 형태에 벽돌로 높은 펜스가 자리 잡고 있고, 우중간 돌출부부터 깊은 우중간까지 급격하게 높아지는 편. 스프링캠프가 펼쳐질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의 파파고파크가 똑같은 규격의 펜스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적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개막 시점까지 적응도를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