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기가막힌 복귀 시점이다. '도핑 요정'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20)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돌아왔다.
발리예바는 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점핑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8강전에 출전했다. AP 통신은 '발리예바는 도핑 금지 징계 이후 토요일 경기에 복귀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선보였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을 뒤덮었던 도핑 양성 반응 논란 이후 거의 4년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발리예바는 4년 전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최악의 논란을 낳았다. 러시아는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피겨 여자 싱글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도핑에 발목이 잡혔다. 러시아선수권 때 도핑 양성 반응을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철퇴를 내렸다. 발리예바는 13세부터 15세 사이에 무려 56가지에 달하는 약물을 상습적으로 투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발리예바는 심장 질환 치료제를 복용하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해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 속에 여자 싱글 출전을 강행했으나 4위에 그쳤다.
당시 김연아는 SNS를 통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발리예바에게는 4년간 선수자격 정지가 내려졌다. 자격 정지 기간은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였다. 징계 기간이 끝났다. 그는 러시아 국내대회를 통해 돌아왔다.
'영웅의 귀환'이었다. 발리예바는 관중들의 환호 속에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로 경기를 시작했고, 결선에 올랐다. 듀엣 점프 종목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전역에 생중계된 이 대회는 일반적인 피겨와는 달리 점프에만 점수가 부여된다.
발리예바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같은 러시아 출신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은 무소속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여자 싱글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계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출전 선수는 올림픽기를 가슴에 단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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