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혀 부담이 가거나 무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은 지난달 23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훈련 첫 턴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류현진은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TV'와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첫 턴에서 불펜 피칭을 한 게 엄청 오랜만"이라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며 긴 일정을 소화했다.
휴식은 길지 않았다. 1월 중순에는 사이판에서 진행된 대표팀 1차 전지훈련에 다녀왔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자리. 투수력에 고민을 안고 있는 대표팀은 39세의 류현진을 전격 발탁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위선양에 앞장 섰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고참으로서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다.
1차 전지훈련은 미국 사이판에서 진행됐다.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든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페이스는 예년보다 빠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걱정은 없었다. 류현진은 "(사이판 훈련은) 좋았다. 날씨가 덥고 습했다. 투수들에게는 몸 만들기 좋았던 장소"라며 "아무래도 공 던지는데 있어서 부담이 없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 하면 근육이 경직되고 그랬는데 전혀 그런 게 없이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첫 피칭에서 류현진은 WBC 공인구를 던졌다. 아시아쿼터 선수 왕옌청이 공을 건네줬지만, WBC 공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WBC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었다.
피칭 페이스에 대해 류현진은 "미국에 있을 때에는 이 시기에 불편 피칭을 시작했다. 전혀 부담이나 몸에 무리가 가는 건 없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잘된 건 마운드에서 피칭을 했다는 것"이라며 "안 된 부분은 첫 피칭이다보니 변화구 제구"라고 평가하며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도 괜찮았고, 개수도 첫 피칭에서 50개 정도를 하면서 충분했다. 직구 위주로 던지면서 투구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투수조장을 맡는다. 류현진은 "우리 팀에 어린 선수도 많고 중간 선수도 많다. 거리감없이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 처음 합류한 선수도 있고, 신인 선수도 있는데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필요하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마음의 문이 열려있으니 잘 다가왔으면 좋겠다"라며 "나는 선수들 잘 챙겨주면 될 거 같다. 그런 위치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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