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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억' 동갑내기 홈런왕X다승왕 우정 끈끈하다…연결고리는? "항상 같이 밥먹어요" [멜버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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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임한 노시환.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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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스포츠조선DB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팀 선수 중에는 원태인하고 제일 친하다. 원태인이 없을 땐 (구)자욱이 형하고 붙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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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홈런왕' 노시환(26)이 FA 시즌인 2026년을 매섭게 겨냥했다.

한화 이글스는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1일 오전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정규시즌 못지 않은 집중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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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시환은 오는 6일 발표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노시환은 지난 1월 사이판 WBC 대표팀 캠프에 대한 질문에 "확실히 지금 몸상태가 너무 좋다. 잘 만들어진 상태로 캠프를 진행중"이라며 "운동할 때는 진지하고, 평소엔 즐겁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정우주 최재훈 노시환 문현빈까지 6명의 선수가 1차 캠프 명단에 올랐다. 이들 중 류현진 문동주 노시환의 승선은 확정적이다. WBC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오는 13일까지 소속팀 캠프에 참여한 뒤 대표팀 캠프로 이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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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대표팀 선수들 다 친한데, 그중에 (친구)원태인이 절친"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2000년생 동갑내기다. 원태인은 2019년 1차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고, 노시환은 2차 1라운드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노시환은 2023년 홈런왕, 원태인은 2024년 다승왕이기도 하다.
노시환과 원태인. 스포츠조선DB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소속팀인 한화와 삼성은 마치 짜기라도 한듯 노시환과 원태인에게 연봉 10억원씩을 안겼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비FA 다년계약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양팀 모두 올시즌 중에도 계속 다년계약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시환은 "태인이는 투수라 훈련 일정이 다를 때가 많다. 그럴 땐 (구)자욱이형이랑 붙어다녔다. 웨이트도, 러닝도 함께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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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에서 뛴 적이 없어도 대표팀이나 전국대회, 리그에서 계속 마주치면서 친해질 수밖에 없는 관계. 여기에 '마당발' 강민호가 연결고리로 추가됐다. 노시환은 "대구 원정 가거나 (삼성이)대전 원정 오면 류현진 선배님이랑 (문)동주, 삼성은 강민호 선배님이랑 자욱이형 해서 여섯 명이 같이 밥먹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지난해 쉽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5월 타율 2할6리, OPS(출루율+장타율) 0.602, 6월 타율 2할1푼3리 OPS 0.686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확고한 신뢰 속에 후반기 부활에 성공, 홈런 4위(32개) 타점 4위(101개) 타율 2할6푼 OPS 0.851의 준수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놓쳤던 장타력을 되찾았고, 홈런 32개 역시 홈런왕을 차지한 2023년(31개)을 넘어선 커리어하이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잇따라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노시환은 "많은 걸 느낀 시즌이었다.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엔 가을야구에서 한국시리즈까지 갔다. 힘들었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 다음에 또 이런 시련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발판이 된 한해다. 나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중 슬럼프에 대해선 "문제라는게 찾기 시작하면 계속 찾게 된다. 내가 아직 타격이 덜 정립됐다는 걸 느꼈다. 심플하게 원래 하던 운동법이나 루틴을 꾸준히 할 생각"이라며 "원래 난 야구장을 떠나면 생각을 많이 안하는 편이다. 작년엔 너무 느낌을 계속 바꾸면서 찾으려 애쓴게 오히려 부진이 길어진 이유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시환. 스포츠조선DB
"내가 성장할수록 주위의 기대가 또 커지니까, 부응하기가 쉽지 않다. 부담감은 이제 느끼지 않는다. 당연히 잘해야한다는 생각이다. 한국시리즈가 너무 아쉬웠는데, 한번 더 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도 꼭 가고 싶고, 이번엔 우승하고 싶다."

노시환은 "나한테 스윙이 크다는 말은 잘 이해가 안 간다. '누워치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던 거고, 그건 팔로 스루 동작이 큰 거지 스윙이 큰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힘든 와중에 30홈런을 넘겨서 정말 다행이다. 그렇다고 내가 안타를 잘 치려고 홈런을 줄이는 방향으로 타격을 할순 없는 노릇이다. 30홈런-100타점이면 물론 더 올리고 싶지만, 어느 정도 만족한다. 타율만 3할 넘게 치면 좋겠다. 아무리 홈런타자라도 타율이 너무 낮은 것 같다. 3할 30홈런 100타점이면 만족할만한, 거의 완벽한 타자라고 본다."

노시환. 스포츠조선DB

멜버른(호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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