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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 번째는 한소희, 전종서도 베스트 신으로 손꼽았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의 파묘 신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토사장(김성철)의 검은 돈을 훔치기로 하는 두 친구는 우여곡절 끝에 토사장의 돈이 숨겨진 묘지로 향한다. 그곳에서 돈이 숨겨진 위치를 발견하고 파묘를 하던 미선과 도경은 현금 7억이 든 돈가방을 찾아내 쾌재를 부른다. 그런데 도경이 기대고 있던 삽이 바닥의 무언가를 부수고, 그곳을 유심히 살피던 도경이 "밑에 뭐가 더 있는데?"라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음악과 함께 금괴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사건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본격적으로 속도감이 붙기 시작하는 이 장면에 대해 한소희는 "파묘 신을 기점으로 영화의 흐름이 바뀌니까 디테일을 많이 살리고 싶었다"라며 촬영 중에도 특별히 신경 썼던 장면 중 하나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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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찾기 위해 나선 토사장의 오른팔 황소(정영주)가 금괴를 손에 쥐고 나타난 가영(김신록)과 처음 대면하는 장면은 '프로젝트 Y' 관람객들로부터 찬사를 끌어낸 베스트 장면이다. 믿고 보는 연기력을 지닌 김신록과 정영주의 파격적인 변신은 물론이고, 강렬함을 뿜어내는 두 배우의 연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테이블 위에서 가영을 내려다보는 황소의 카리스마와 이에 밀리지 않고 얼음을 씹어 삼키며 "네 주인한테 데려가"라고 말하는 가영의 에너지에 관객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정영주는 "김신록 배우의 눈을 너무 좋아하는데 눈을 쳐다보고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전했고, 김신록 역시 정영주와의 촬영이 "짜릿하고 좋았다"며 얼음을 씹는 장면은 정영주가 연기하는 황소의 카리스마에 맞대응하기 위해 현장에서 만든 애드리브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명장면은 트레드밀 위에서 러닝을 하고 있는 토사장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이다. 언뜻 일상적인 모습처럼 보이는 트레드밀 신은 토사장의 냉혹함과 잔혹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돈과 금괴를 도둑맞았다는 것을 알게 된 토사장은 정보가 새어 나간 근원을 찾기 시작하고, 정보를 흘린 이를 데려와 처단한다.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내려다보는 무감한 얼굴과 "갖다 버리세요"라는 대사는 절대악 토사장의 무자비함을 보여주며 앞으로 미선과 도경의 앞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을 예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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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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